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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저자 : 박홍규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도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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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저자 : 박홍규 /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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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9년 4월 / 156쪽 / 10,000원


▣ 저자 박홍규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ㆍ영국 노팅엄대학 법대ㆍ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ㆍ고베대학ㆍ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ㆍ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그동안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Short Summary

그 동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히틀러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구글에 ‘트럼프 히틀러’를 영어로 검색하면 수천만 건이 나온다. 트럼프가 2015년 6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묘사하자 즉각 그가 히틀러와 유사한 인종주의자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히틀러가 유대인들의 축재를 독일 대중이 겪는 가난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듯이,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들은 물론 무슬림도 잠재적 테러 분자로 규정했다. 이민자들은 미국 백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무슬림들은 미국 안보를 해치는 세력이라는 것이다. 히틀러는 유대인과 집시들을 대량 추방하거나 학살했고, 트럼프는 이민자를 막는 국경 장벽 구축과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와 신원 조사를 주장해왔다.

그보다 중요한 유사점은 두 사람의 기반이 대중의 사회ㆍ경제적 불만이고, 지지층이 중하류층이라는 점이다.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 패전에 따른 과도한 배상으로 인한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1930년대 전후의 대공황으로 침몰하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경제를, 트럼프는 세계화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커져가는 미국의 불평등한 분배 구조를 정치적 기반으로 했다. 히틀러는 대공황 때 긴축으로 일관한 바이마르공화국 정부의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농민, 퇴역군인 중하류층 등을 향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는 세계화 등으로 중산층에서 탈락하는 미국 중하류 백인층을 겨냥했다. 게다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히틀러가 바이마르공화국의 폭력 타도를 표방했듯이 트럼프는 각종 집회에서 지지층들의 폭력을 선동했다. 트럼프는 세계경제 이탈, 무역적자의 상대국에 대한 공격, 극단적인 자유우대정책의 강행을 통해 히틀러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 물건을 사라”고 말한 뒤 전개한 미국 내 일자리 우선 정책은 히틀러가 1933년 총리에 오른 뒤 ‘오타키(Autarky, 폐쇄적 자립경제)’ 정책과 일자리 우선의 완전고용 정책을 펼치고 국제연맹 탈퇴,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 수입 통제로 국내 산업 보호 정책을 편 것과 너무나 유사하다. 히틀러가 노동조합 해산과 파업 등을 통해 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재량을 주고 고속도로인 아우토반 건설, 올림픽경기장 등 대형 공공건물 건립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재무장을 위한 군비 확장 정책을 실시해 군수산업을 팽창시킨 것도 트럼프의 정책들과 유사했다. 그 결과 집권 당시 30%대였던 실업률은 1939년에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바뀌는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그런데 두 사람의 더욱더 근본적인 공통점은 기회주의자라는 점이다. 두 사람 모두 어떤 정견이나 이념이나 원칙이나 주의 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기회주의자다.

이 책은 지금 트럼프와 같은 인간들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그 원형인 히틀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바로 2년 전까지 우리는 히틀러와 비슷한 기회주의자들을 대통령으로 모셨다. 그 원형은 박정희이지만 그 앞의 이승만이나 그 뒤의 자들도 대부분 기회주의자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박정희는 히틀러를 존경했다. 히틀러는 1920년대 후반부터 독일의 영웅이었고 일본의 영웅이었다. 그런 히틀러를 박정희도 좋아했다.

나는 박정희에서 박근혜까지 한국을 망친 기회주의자들의 망령을 뿌리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기회주의자들이 이 땅에 뿌리박지 말기를 바란다. 그러나 다시 기회주의자가 대통령을 비롯한 지배층이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나라이고 시대다. 그런 기회주의자들이 바라는 대통령이 바로 트럼프 같은 자들이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바로 기회주의자들이 기회를 틈타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1920~1930년대 유럽에서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프란스시코 프랑코, 아시아의 일본에서 우익들이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듯이 지금 21세기 초반에도 그런 자들이 설쳐대면 제3차 세계대전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한반도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노는 꼴은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제발 부디 그런 시대가 이 나라에 다시는 오지 않기를 바란다.


▣ 차례

머리말 : 왜 지금 히틀러인가?

히틀러와 『나의 투쟁』
히틀러를 이해하기 위한 매우 짧은 독일사 입문
나쁜 혈통이나 성적 불량 탓만은 아니었다
히틀러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기회주의자였다
나치는 25개조 강령으로 시작되었다
보수적인 법원과 감옥이 히틀러를 살렸다
독일인들이 히틀러에게 정권을 내주었다
히틀러의 독재는 수권법에서 나왔다
히틀러, 완벽한 독재의 총통을 시작하다
‘대독일’로 나아가다
히틀러와 올림픽
홀로코스트를 시작하다
절멸 전쟁을 시작하다

맺음말 : 히틀러는 희대의 악당이 아니라 기회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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