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가들에게 배우는 경영 불변의 법칙』(조지 데이비드 스미스 등저/거름) 중에서

19세기, 카네기와 록펠러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들이었다. 이들이 기업을 건설해 나간 전술 또한 놀라우리만큼 유사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위를 점해 갈수록 경쟁자들에게 취한 전략적 태도는 두 사람이 크게 달랐다.
카네기는 몇몇 경쟁 기업을 인수하면서 기본적으로 자신과 경쟁한 적이 있는 자들은 배척했다. 카네기 철강 회사에 실패한 경쟁자들의 자리는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으며 카네기는 협력자와 경영자를 스스로 키워내는 것을 선호했다.
이와 반대로 록펠러는 경쟁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했다. 그는 자신의 제국을 확장해 나가는 길에서 빈번하게 경쟁 정유회사를 매입하거나 경쟁사의 유능한 경영자들을 협력자로 합류시켰다. 일례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리블랜드에 이르는 석유 수송 철도를 장악하게 되었을 때(비록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는 클리블랜드 정유업자들과 접촉하여 스탠더드 석유 회사와 결합하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내쫓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 통첩을 던졌다.
일부 정유업자들에게 그의 제안은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외부인에게는 아무런 기회가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우리와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당신의 정유회사를 우리가 책정한 가격에 넘기면, 나는 당신에게 스탠더드 석유 회사의 주식을 주겠다. 원한다면 우리가 매긴 가치에 따라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주식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당신에게도 이익일 것이다."

록펠러의 입장에서 이것은 최대한 우호적으로 보이기 위해 애쓴 제안이기도 했다.

"우리는 당신 회사의 짐을 떠맡아 줄 것이다. 당신들의 능력을 팽개치지 않을 것이며, 당신들에게 대표권도 줄 것이다. 우리는 서로 힘을 합친 협력의 토대 위에 탄탄한 기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격을 정한 것은 록펠러였다. 그리고 그가 주장했듯이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의 명망은 의미가 없다."
어조가 어땠든 조건이 어땠든 간에, 이 제안은 클리블랜드의 대부분의 정유업자들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1872년 이른봄의 한달 반 남짓 되는 기간 동안 록펠러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26개 경쟁업체 가운데 22개 사를 합병했고, 그 결과 스탠더드 석유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회사가 되었다.

『위대한 기업가들에게 배우는 경영 불변의 법칙』(조지 데이비드 스미스 등저/거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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