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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속의 죽은 카나리아
(데이비드 뱃스톤 지음/신철호 옮김/거름/2003년 10월/350쪽/15,000원)

일반적으로 주식회사는 자회사와의 내부거래에 의한 매출을 수입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그러나 엔론은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과 유착하여 자회사인 글로벌 파워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각 대금을 수입으로 기재했다. 언뜻 보기에는 두 회사가 별개의 회사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파워가 기업공개를 위해 등록한 사업설명서에는 적색경보를 울릴 만한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다. "엔론은 해당 회사를 통제할 것이고, 해당 회사와 광범위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이권충돌 관계가 일부 존재하며, 향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권충돌 관계가 표면적으로 불거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엔론은 글로벌 파워의 재무자료에 미치는 충격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모회사의 이익을 위해 거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글로벌 파워의 경영진 중 한 사람인 짐 알렉산더는 글로벌 파워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믿었다. 독립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엔론과 글로벌 파워 간의 거래를 정밀 진단할 궁극적인 책임을 맡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렇게 양심적이지 못했다.

회사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지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사원 개인이 갖고 있는 모든 의혹은 그러한 관행을 옹호하는 동료들의 논리와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는 거기에 함께 놀아나지 않기로 결심했다. 엔론이 제안한 거래가 글로벌 파워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자, 그는 내부의 핵심적인 의사결정 책임자들을 설득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당시 엔론의 사장이었던 리처드 킨더를 찾아가 자신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킨더 역시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고, 한 시간 동안 계속된 대화 중에도 여러 차례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오직 "나만을! 내 회사 만을 생각하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게 문제란 말이야."

알렉산더는 마침내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을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회장에게 글로벌 파워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이 엔론에서 목격했던 여러 부당행위들, 즉 일부 간부들이 소속 사업단위의 재무 결과를 부풀리기 위해 의심스러운 회계 관행을 일삼았던 사실에 대해 소상히 보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다시 한 번 소귀에 경 읽기로 끝났다.

1995년 10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느낌을 받은 알렉산더는 결국 글로벌 파워에서 퇴사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후 엔론이라는 거대한 모래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알렉산더의 사례를 통해서 부패한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알렉산더는 그때의 심정을 "우리는 탄광 속의 죽은 카나리아 꼴이었습니다."라고 표현한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 엔론의 경영진은 계열사의 고위직에 모회사의 사람들을 심어놓음으로써 계열사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통제력을 행사했다. 엔론의 경영진들이 건전한 사업 관행을 요구하는 양심적인 사람들을 원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영혼이 있는 기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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