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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문화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다
대중의 조롱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개인의 삶과 조직의 운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의 이야기는 이 두 가지 두려움이 한 조직을 어떻게 붕괴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찰스 왕은 여덟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976년에 그는 대형컴퓨터용 소프트웨어 하나로 시작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내셔널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로 기업을 급성장시켰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의 확장은 대개 더 작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쟁기업들과의 합병을 통해 가속화되었다. 왕이 가장 선호하는 전략은, 합병할 기업의 직원들에게 봉급을 삭감당하고 새 계약을 받아들이든지 해고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뒤 그 기업을 인정사정없이 인수하는 것이었다. 왕은 그런 인수를 적어도 50차례는 능수능란하게 처리해냈다.

합병을 향한 열정적인 욕구에 힘입어 왕은 1989년에 이르러서는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를 연 매출 10억 달러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한마디로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추월할 정도의 수익을 창출해내는 마법의 손을 가진 사람 같았다. 그는 기업을 독단적으로 운영했고, 경영진과 소통하는 데 이메일이나 서면 서류를 이용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한때 그곳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그의 경영 스타일이 공포와 협박 중심이라고 묘사했다.

찰스 왕과 그의 최고경영자인 산제이 쿠마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대이익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를 가장 두려워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 내적 혁신 대신 외적 합병을 통해 성장하면서 이 기업은 나날이 시장을 독식했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는 또한 고객들에게도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기로 유명했다. 특히 그들은 고객들에게 구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면서 장기 계약을 맺도록 강압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회계연도가 끝났는데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계산하거나 계약 성사일자를 소급 적용하는 방식으로 미심쩍은 회계 활동을 벌여 이익을 과대포장하려 했다.

결국 이러한 회계 부정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의 투자자들이 건 소송을 통해 만천하에 폭로되었다. 법무부는 경영진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쿠마는 부정행위를 인정했고, 2006년 징역 12년에 벌금 800만 달러의 판결을 받았다. 왕은 2002년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그 뒤 이사회는 왕을 대상으로 내부감사팀을 꾸렸지만, 끝내 그는 기소되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 조사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 내에 널리 퍼진 공포의 문화다.

찰스 왕은 ‘공포문화’를 만들어 퍼트림으로써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의 손해를 키웠다. 직위를 막론하고 그곳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그는 독단적인 태도로 자의적인 결정을 내리고, 주관적인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래서 일반 사원은 물론 임원진이나 최고위층의 경영진 사이에서조차 대화가 억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 증언에 따르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 직원들은 시종일관 자신이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특별소송위원회의 관점에서는 이런 문화가 회계 부정의 온상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어떻게든 금융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벌였던 찰스 왕의 부정행위로 인해 비롯되었고 결국 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입증됐다.
-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 주식회사, 특별소송위원회 보고서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사는 공포와 위협이 장악하고 있는 곳에서는 결코 혁신과 상식파괴적 사고가 자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찰스 왕과 쿠마조차 기대이익을 충족시키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왜곡된 의사결정을 내렸다. 그런 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공포가 지배적인 곳에서는 상식파괴적인 사고가 자라날 수 없다. 그런 기업은 합병을 통해 다른 기업의 혁신적 발전을 수용하는 방법 외에는 성장할 길이 없다.

- 『상식파괴자』 중에서
(그레고리 번스 지음 / 비즈니스맵 / 37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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