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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는 마음
요즈음은 워낙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하루가 분주하다. 그래서 추진하던 일 하나가 빨리 마무리되어야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속도가 늦어지거나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면 급한 마음에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과거보다는 조바심의 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나이가 조금 더 들고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심적으로 단련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얼마 전에 읽었던 강준민 목사의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를 통해 알게 된 ‘기다림의 신비’가 나의 조바심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는 ‘기다림은 하나님의 성품이며 하나님의 본성이기에 우리는 기다림을 배우고 훈련해야 하며 그 유익이 크기에 반드시 배워야 하는 성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다림은 신비입니다. 역설입니다. 영어로 수동적이라는 뜻의 ‘passive’와 열정이라는 의미의 ‘passion’은 ‘참는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어근 ‘pati’에서 나왔습니다.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수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는 능동적인 열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는 기다립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출산하기까지 그냥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사이 아이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강한 생명력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이라는 씨앗의 신비이며 또한 기다림의 신비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빠른 속도에 집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속도 중독증에 걸려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빨리,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영혼은 세상의 속도만큼 빠른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혼은 느린 것을 좋아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합니다. 내면의 부요는 고요함 속에 있습니다. 고요함과 평안은 기다림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모든 죄는 조급함에서 시작된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인간에게 큰 죄가 두 가지 있으며 다른 죄도 모두 여기서 나온다. 조급함과 게으름이 그것이다.”

기다리는 기술은 정말 중요한 삶의 기술입니다. 기다릴 때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조급함이나 원망이 아니라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태도는 우리가 기다리는 중에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을 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사실 크고 작은 사업을 해나가면서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조바심을 내곤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진심과 열정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나간다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분명 성과는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치 농부가 땀 흘려 씨를 뿌리고 가꾸는 농작물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쉼 없이 자라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선물하듯이 우리가 생각하고 추진하는 일들도 때가 되면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때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인구 연간 독서량 2% 상승을 목표로 북코스모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권당 배송비 2,500원만 받고 무료로 책을 선물하는 <얼리버드 캠페인>을 시작한 뒤로 스스로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하여 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한 탓인지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다림의 신비’를 떠올리며 때를 기다리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선포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책 읽는 소리가 들리게 하겠다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총력을 기울였지만 그 성과는 참담할 정도였고 출판계는 금년에도 여전히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며 절망하고 있다. <얼리버드 캠페인>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북코스모스의 150만 잠재 회원들을 대상으로 출판사들이 애써 만든 신간도서들을 널리 홍보하고 아울러 전 국민 독서 증진 운동으로 확대시켜나가기 위해 시작되었다. 좋은 책을 만들어도 홍보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영세 출판사들은 얼리버드 캠페인이야말로 출판계의 혁명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얼리버드 캠페인은 국민, 출판사, 서점, 기업 그리고 국가 모두에게 유익한 전 국민 독서운동이라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판사들은 얼리버드 캠페인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도서의 유통질서를 혼란시키는 출판물 불법 유통 형태인, 사재기니 도서정가제 위반이니 얼리버드 캠페인을 흠집 내기에 나섰고 마침내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산하 소위 사재기 신고센터에 신고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소귀에 경 읽기처럼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일부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는 국내 최고의 법무법인인 김앤장에 법률검토의견을 의뢰했다. 그리고 마침내 김앤장으로부터 얼리버드 캠페인은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3조 1항인 사재기 금지 조항과 도서정가제를 위반하지 않는 합법적인 기업활동이라는 법률검토의견을 받았다. 그러자 얼리버드 캠페인에 대한 비방들이 서서히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일단 얼리버드 캠페인이라는 씨앗을 뿌려놓았으니 때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 들여 가꾸면서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되기를 기다릴 것이다.

어머니 자궁 안의 아이가 열 달을 채우고야 세상에 나오듯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모든 게 때가 있는 것 같다. 안절부절 조바심을 내고 순리를 거스르며 뭔가를 억지로 해내려고 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만다. 어쩌면 어머니나 농부의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행위이자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때로는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조바심이 날수록 담담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강준민 지음 / 토기장이 / 35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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