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경제포털
뉴스  ·  증권  ·  부동산  ·  금융  ·  자동차  ·  창업  ·  교육  ·  세무  ·  헬스  ·  BOOK  ·  블로그   
등록예정 2023년 3월 등록예정 도서요약
북다이제스트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회원가입
INFO BOOK
맨해튼 매입(1626년)
『세계를 움직인 최고의 거래 최악의 거래 50 가지』(마이클 크레이그 저/명진출판) 중에서

1626년의 맨해튼 매입 사건은 단순히 역사적이며 금전적인 중요성 때문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거래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을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 사례이다. 그것은 또한 역사적인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상기시킨다. 연구 주제가 비즈니스 거래이든, 역사적 사건의 재구성이든 해답은 누구에게 물어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인들은 1609년부터 미국 동부 연안의 일부분을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1626년 그들의 대표인 당시 초대 총독 피터 미누이트(Peter Minuit)가 맨해튼 섬을 카나시 인디언들에게서 매입했다. 그 직후, 본국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문제를 겪으면서 그곳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다가, 1674년 영국인들에게 그 땅을 넘겨주었다. 그 무렵부터 그곳의 지명은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바뀌었고, 이후 독립 전쟁의 결과로 그 땅은 미합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미누이트가 인디언들에게 지불한 대가는 고작 다음과 같았다.

60길더: 60개의 주석 덩이
24달러 어치의 구슬
10벌의 비버 모피 옷
30장의 비버 모피(화승총 한 자루와 담배 한 박스와 동등한 가치)
손도끼, 목걸이, 옷가지 묶음과 그 밖의 잡동사니
1과 1/2 파운드 짜리 은(오늘날 72달러 정도의 가치).

미누이트가 거래를 잘한 이유가 600길더나 6,000길더가 아닌 고작 60길더로 그 땅을 매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거래를 잘한 이유는 당시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만한 대가를 치름으로써 평화와 안전을 보장받았으며, 훗날 현대의 맨해튼이 들어설 토대를 닦았기 때문이다.

순수한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 거래는 그다지 잘한 거래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인디언들이 거래를 잘했다는 얘기도 아니다. 수많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카나시 인디언족은 그곳에 정착해서 살았던 게 아니라 그곳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미누이트가 가진 인디언에 대한 두려움,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욕망, 낯선 지역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소유하지도 않은 땅을 팔았던 셈이다.

두 번째 관점에선, 당시 인디언들에겐 부동산의 소유권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들은 서양인들이 건네주는 물건을 그저 호의의 표시 정도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그들은 부동산 계약에 따라 그 땅을 떠나지도 않았고, 계약을 어기고 계속해서 부동산을 점유한다고 고소를 당하지도 않았다.

세 번째 관점에선, 미누이트가 지불한 대가가 부동산 구입비라기 보다는 몸값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누이트는 땅보다는 평화를 구입했다.

네 번째 관점에선, 인디언들이 서양인과의 거래에서 뭔가를 얻어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맨해튼 매매는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정복지에서 원주민들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 준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이다. 물론 인디언들은 자신들을 땅의 소유자로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다른 대다수 경우에 그 권리는 무시됐고, 훗날 수많은 인디언 부족과 그들의 문화가 멸망하는 큰 비극이 벌어졌다.

만일 개척자들이 신대륙의 땅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단순한 부동산으로 보고 원주민들과 경제적 타협을 했다면 역사는 훨씬 좋은 쪽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개발할 때 유혈극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개척 과정은 신대륙의 다른 지역에서 서양인들이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한 방식보다는 훨씬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세계를 움직인 최고의 거래 최악의 거래 50 가지』(마이클 크레이그 저/명진출판) 중에서
번호 | 제목 | 날짜
67 자존심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한다. 2001년 09월 01일
66 문제의 중심에서 떠나라 2001년 08월 31일
65 커피 한 잔이면 당신은 귀족, 스타벅스의 전략 2001년 08월 27일
64 고객이 오케이할 때까지? 2001년 08월 24일
63 새로운 콜라, 뉴 코크 2001년 08월 20일
62 협력자 정신에 충실한 데이브 에드문드 2001년 08월 13일
61 쿠어스 맥주캔 속의 생쥐 2001년 08월 10일
60 맨해튼 매입(1626년) 2001년 08월 08일
59 끈기 있게 매달리는 사람이 큰 일을 해낸다 2001년 08월 06일
58 자만은 위험하다 2001년 08월 02일
단체회원가입안내
독서퀴즈이벤트
나도작가 신청안내
무료체험
1분독서영상
한국독서능력검정 신청
모바일 북다이제스트 이용안내

인재채용 | 광고안내 | 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서비스문의 이용문의:mkmaster@mk.co.kr
회원문의:usrmaster@mk.co.kr
매경닷컴은 회원의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수집, 공개, 유출을 하지 않으며 회원정보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