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경영』(마이클 델 지음/동방미디어) 중에서

당신이 현재상황을 "아주 좋아!" 라고 인식하고 있다면, 잠시 백미러를 통해 뒤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 기업경영에서 경쟁력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이게 진정 최선인지, 더 나은 그 무엇은 없는지 경영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렇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것은 현재 당신이 누리고 있는 일시적인 성공에 눈멀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스스로에 대한 비판과 의문제기가 델 컴퓨터의 기업문화로 깊숙이 자리 잡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 우리 사원들은 언제든 자신들의 현재상황, 아이디어에 의문을 제기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말단직원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이런 태도를 모델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이루어진 일은 진정한 자랑거리가 아니다. 물론 자신이 현재 하는 일과 몸담고 있는 회사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프라이드는 자칫 조직의 안정감을 해칠 수 있다. 자만심에 휩싸인 사원들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또 다른 성공도 어김없이 찾아오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심지어는 성공이 저절로 얻어질 수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가령 「포춘」의 커버에 오르는 일을 무슨 대단한 업적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성공일 뿐이다. 나는 1986년 「포춘」커버에 디지털이큅먼트의 사장 켄 올슨의 사진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 켄 올슨 이란 제목과 함께 실렸던 일을 직원들에게 상기시키곤 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 회사의 주식은 주당200달러에서 20달러로 떨어졌다. 유명 잡지의 커버에 실린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자족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과거 자신이 이룬 성공에서 몰락의 전조가 될 미미한 틈을 찾아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성공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오히려 더 열심히 주변을 살펴봐야 한다. 그렇게 둘러봤을 때 설사 제대로 되어 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개선의 여지는 항상 있는 법이다.

『다이렉트 경영』(마이클 델 지음/동방미디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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