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경제포털
뉴스  ·  증권  ·  부동산  ·  금융  ·  자동차  ·  창업  ·  교육  ·  세무  ·  헬스  ·  BOOK  ·  블로그   
등록예정 2024년 6월 등록예정 도서요약
북다이제스트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회원가입
INFO BOOK
끈기 있게 매달리는 사람이 큰 일을 해낸다
-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호리바 마사오 저/오늘의 책) 중에서

이 사람이 없었다면 호리바제작소도 성장하지 못했으리라고 생각되는 연구자가 있다.

내가 극단적으로 포기가 빠른 사람 이라면 그는 정반대로 극단적으로 집요한 사람 이다.
오우라 마사히로라는 인물로, 내 뒤를 이어 사장이 됐던 사람이다. 그가 개발한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장치는 현재 우리회사 매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력상품이 되었다.

이야기는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리바제작소에서는 호흡을 측정해서 심폐기능을 조사하는 기계를 제조하고 있었다. 여기에 주목한 사람이 때마침 견학하러 왔던, 통산성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원의 공해자원연구소 직원이었다. 그는 이 기술을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에 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때는 통산성이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가 머지 않아 차츰 심각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에 착수한 시기였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다. 심폐기능측정기는 대학의 연구실이나 의료기관 등 청결하고 환경이 좋은 장소에서 쓰일 것을 상정해서 개발한 것이었다. 그만큼 벤처기업인 호리바제작소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었다. 그 소중한 제품으로 하필이면 먼지와 기름 같은 불순물이 섞인 자동차 배기가스를 측정하려고 하다니 말도 안 돼. 말투는 정중했지만, 나는 내심 화가 나 있었다. 사원들은 내 기분을 아는 만큼 이 이야기는 당연히 흐지부지됐다. 아니, 흐지부지된 게 틀림없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난 후의 일이다. 나는 공장을 돌아보다가 한쪽 구석에 처음 보는 상자처럼 생긴 기계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뭘까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 심폐기능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거기에 샘플링 장치와 부속품들이 빽빽하게 들어 있었다. 한눈에 배기가스측정기로 개조하기 위한 실험인 것을 알았다. 사장인 내가 거절한 연구를 사원이 제멋대로 몰래 진행해온 것이다.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거, 누가 하는 거야?"

당시 개발 책임을 맡고 있던 오우라가 고개를 숙인 채 내 앞으로 나왔다.

"이봐, 내 허락도 없이 이런 일을 시작해서 어쩔 셈이야! 당장 시말서 써!"
나는 화가 치미는 대로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나 오우라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장님, 그렇게 화만 내지 마세요. 이것은 적어도 서너 대는 팔립니다. 도요타, 닛산, 그리고 마쓰다, 이스즈..."
그는 거꾸로 나를 설득시키려 했다.

오우라의 열의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모양새가 좋았겠지만 사실은 내 성격 탓이었다. 몇 마디 싫은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나는 마지못해 허락하고 말았다.

"좋아, 알았어. 석 대야. 그 대신 석 대도 안 팔리면 시말서 써."
이렇게 해서 완성한 배기가스측정기는 석 대가 아니라 300대, 3만 대가 되고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어 우리 회사의 달러박스로 성장했다.

여기서 생각해보자. 사장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손을 대는 것은 사원 처지에서 보면 아주 커다란 위험 부담을 안는 일이다. 사장의 의사를 거스르기 때문에 잘되면 본전이지만 만약 실패라도 하면 명령 위반으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기다린다. 그렇지만 오우라는 끈질겼다. 최소한 석 대는 팔린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금 "싫은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라고 말했지만, 오우라의 이 끈질김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받아들이고 만 것이다. "혼났으니까 그만두지" 하는 정도였다면, 우리 회사를 지탱해주는 배기가스측정기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햇빛 자체로 종이가 타지 않는다. 그러나 렌즈로 빛을 모으면 불이 붙는다. 한 점에 집중해서 끈질기게 매달리는 사람은 반드시 큰일을 해낸다. 포기가 빠른 것도 장점이라면 끈기가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양자는 선과 악의 관계가 아니라 양립할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성격에 따라 그것을 플러스로 만드는 것이 일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호리바 마사오 저/오늘의 책) 중에서
번호 | 제목 | 날짜
67 자존심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한다. 2001년 09월 01일
66 문제의 중심에서 떠나라 2001년 08월 31일
65 커피 한 잔이면 당신은 귀족, 스타벅스의 전략 2001년 08월 27일
64 고객이 오케이할 때까지? 2001년 08월 24일
63 새로운 콜라, 뉴 코크 2001년 08월 20일
62 협력자 정신에 충실한 데이브 에드문드 2001년 08월 13일
61 쿠어스 맥주캔 속의 생쥐 2001년 08월 10일
60 맨해튼 매입(1626년) 2001년 08월 08일
59 끈기 있게 매달리는 사람이 큰 일을 해낸다 2001년 08월 06일
58 자만은 위험하다 2001년 08월 02일
단체회원가입안내
독서퀴즈이벤트
나도작가 신청안내
무료체험
1분독서영상
한국독서능력검정 신청
모바일 북다이제스트 이용안내

인재채용 | 광고안내 | 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서비스문의 이용문의:mkmaster@mk.co.kr
회원문의:usrmaster@mk.co.kr
매경닷컴은 회원의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수집, 공개, 유출을 하지 않으며 회원정보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