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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리더
(김익수 지음/영진.com/312쪽/11,000원)

직원들에게는 형편없이 대하면서 외부 인사나 고객에게는 매우 신사적이고 품위 있게 행동하는 경영자들이 있다. 직원은 하인 취급하듯 함부로 대하면서 밖에만 나가면 품격 높은 위인인양 행동하는 것이다. 부인들 불평에서도 가정에서는 성질이 고약하고 못된 남편이, 밖에만 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고 상냥해 진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의외로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많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일컬어 흔히들 "야누스"라는 표현을 쓰는데, 경영자들이 이 야누스의 탈을 쓰게 되면 직원들은 하소연 할 곳도 없이 피곤해진다. 외부 사람들은 매우 신사적인 인물로 알아서 지적을 해줘도 험담한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야누스는, 로마시대 집이나 도시를 지키는 수문장의 역할을 했다. 그래서인지 로마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로물루스를 시작으로 모든 종교의식에서 가장 먼저 재물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야누스가 얼굴이 두 개라고 알려진 것은, 당시 출입구에는 앞뒤가 따로 없어서 야누스가 문 안팎을 지켜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영어의 1월을 뜻하는 January도 "야누스의 달"이라는 뜻의 라틴어 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유래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니까 문 안팎을 지켜주던 수호신이 오늘날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비유되는 것은, 의미가 다소 와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오늘날 재계의 CEO들 중에도 이 야누스와 닮은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위인들이라면 그에 걸맞은 일관된 품행이 뒤따라야 하지만, 연일 부정과 부패가 신문지상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분명 또 다른 이면의 얼굴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날인가 이희열 사장은 바로 이 야누스를 직접 목격할 기회가 있었다.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만한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CEO가 바로 그 앞에서 야누스로 변신한 것이었다. 이희열 사장이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은 국내 언론에 직원을 가족같이 여기는 것으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모 제약회사 사장이었다. 그는 같은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고 하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약속시간에 맞추어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사장 비서실 앞에 앉아서 기다렸다. 방안에는 마침 PM(Product Manager)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장에게 야단을 맞고 있었는데, 소리가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커서 심각한 사고가 났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보니 민망할 정도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방안의 사장은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해대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갈수록 소리가 커져 밖에 있던 비서가 미안한 마음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희열 사장이 가만히 들어보니 리더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말들 투성이었다.

"야! 너 PM이 무슨 약자인지 알아?" 사장이 PM 한 명을 지목해서 물었다. "PM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란 뜻이야 임마, 알아?"

그리고 조금 있자 심한 욕설과 함께 묵직한 뭔가가 문짝에 날아들었다. 재떨이었다.

상황이 당혹스럽게 되자 비서가 얼른 들어가 이희열 사장이 왔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3분 후, 사장이 밖으로 나왔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한 표정으로 이희열 사장을 반갑게 맞는 것이었다. 이희열 사장의 시야에 순간적으로 야누스가 비쳤음은 물론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사람의 별명은 "재떨이"였다고 한다. 툭 하면 재떨이를 집어 던져서 직원들이 명예로운(?) 별명을 붙여 준 것이다.

이 사람은 아직도 이 회사의 경영진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품위 있고 명망이 높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희열 사장은 결국 이런 사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누구보다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할 경영자가 야누스의 탈을 쓰고 직원들을 대하는 데 누가 그의 말을 듣고 신뢰하겠느냐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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