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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시 마추픽추를 가다
2014년 여름, tvN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이 ‘청춘’이란 화두를 던지며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윤상, 유희열, 이적이 마추픽추를 내려다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페루는 우리에게 ‘잉카(Inca)’와 ‘마추픽추(Machu Picchu)’라는 단어로 익숙한 나라다. 잉카제국은 15~16세기에 걸쳐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 10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안데스 지역을 포함한 남미 지역의 대부분을 통합했고, 훌륭한 잉카문명을 꽃피웠다. 그중 하나가 신비로운 공중도시 마추픽추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Cuzco)에서 잉카 철도를 타고 마추픽추로 가는 길도 무척 아름다웠다.

세상의 중심이었던 페루의 수도, 쿠스코: 오늘날 페루의 수도는 리마지만, 많은 사람들은 쿠스코를 더 잘 알고 있다. 쿠스코는 옛 잉카제국의 중심도시이자 수도였고, 이곳 원주민 언어인 케추아어로 ‘세상의 중심’이란 뜻이다. 잉카제국은 세상의 중심에서 오늘날 남미 지역의 대부분을 통치했지만, 16세기에 스페인에게 정복당해 멸망하고 만다. 우리가 알고 있던 ‘잉카제국’은 정확한 나라 이름이 아니다. 스페인 군대가 이곳에 도착해 원주민에게 나라 이름을 묻자 “이곳은 잉카(왕이라는 뜻)가 다스린다.”라고 해 잉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선교사들의 기록에 의해 ‘잉카제국’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원래 이름은 ‘타완틴수요’다. 즉 쿠스코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 지역에 주요 도시인 ‘수요’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제국을 다스린 나라라는 의미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2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페루 리마.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1시간 20여 분 만에 쿠스코 공항에 내렸다. 한국은 봄이 시작되는 3월 초였지만 이곳은 남반구라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쿠스코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데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인디오들이 어린 양과 라마, 알파카를 데리고 나와 사진모델을 자처한다. 한 번 찍는 데 무조건 1달러. 나는 모델료라고 생각하며 이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오후에는 버스로 시내 북쪽에 있는 삭사이와망에 올랐다. 이곳은 방어용 요새 또는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나에 350톤이 넘는 거석을 지그재그로 쌓아 견고한 성벽을 만들어놓았는데, 이곳에서 매년 6월 24일 태양 축제 인티라이미가 펼쳐진다고 한다. 삭사이와망 성벽 위로 올라가니 쿠스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붉은색 지붕을 한 집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습이 꼭 스페인의 여느 도시 같다. 이는 쿠스코가 16세기 스페인에 의해 정복당하고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많은 건물들은 잉카시대 건물의 기초 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몇 번의 지진에도 끄떡없던 코리칸차(태양의 신을 모시던 신전)의 기초 위에 산토도밍고 성당을 지었고, 관공서의 외벽 역시 잉카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신비로움 가득한 폐허의 도시 마추픽추: 다음 날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에 올랐다. ‘잃어버린 공중도시’라 불리는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멸망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고,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발견 당시 마추픽추는 정글에 묻혀 있던 폐허의 도시였는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홀연히 사라졌는지는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마추픽추 정상에서 바라보니 돌로 만든 건물들이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골목길도 반듯하게 정비되어 있다. 주변에는 산비탈에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밭들이 있다. 잉카인들은 이 밭에서 옥수수를 경작해 식량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로 우루밤바 강이 휘돌아 흐르고 있다. 도시 중심으로 들어가는 길 중간에 쪼개다 만 바위가 보인다. 잉카인들의 석조기술은 신기(神技)에 가까웠다고 한다. 중앙 광장 위에는 인티우아타나가 있는데, 이곳은 잉카인들의 신, 태양신을 위한 제단으로 쓰였다는 설과 천문대로 이용된 구조물이라는 설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가운데 툭 튀어나온 부분이 해시계 구실을 하고 있어 천문대 쪽에 더 신빙성이 갔다. 마을에는 돌로 만든 정교한 수로가 설치되어 있고 여전히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마추픽추는 산책하듯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중에서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37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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