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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바람 따라, 걷고 싶은 우리길
나는 지금도 걷고 있다. 걷고 있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땀방울이 비 오듯이 쏟아지고, 장딴지가 팍팍해질 때면 가슴속에는 벅찬 희열이 솟는다. 금방 고꾸라질 만큼 숨이 차오를 때도 걷는 길을 멈추고 싶지 않다. 힘이 닿는다면 고갯마루나 정상에 오른 후 쉬고 싶다. 세상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내 몸을 부려놓고, 그 풍경을 관조하면서 말이다.

봄의 왈츠 속으로, 완도 청산도
다도해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 청산도. 그 이름만 들어도 섬이 온통 푸를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섬에 닿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의 빈약한 상상력을 탓한다. 청산도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썬 더 많이 ‘푸른 것’으로 가득한 섬이다. 논두렁과 밭두렁에 따라 피는 유채꽃은 생기가 돈다. 당리마을에도 일부러 심은 것들이 돌담 너머로 샛노란 미소를 흘리며 뭍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청잣빛 하늘과 바다를 배경 삼아 노란 불꽃을 틔운 것처럼 번져가는 유채꽃의 물결, 끝내 마음속을 아릿하게 후벼놓고 만다. 모내기를 앞두고 물을 받아놓은 무논은 또 어떤가. 이곳에는 아직도 농기계가 낯설다. 누렁소에 쟁기나 서래를 걸어 논을 다듬는 풍경이 어울린다. 무논에 번지는 햇살 속에서 이랴 하며 누렁소를 채근하는 농부의 요령 소리가 봄 하늘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또 깜짝 놀라 보랏빛 자운양도 화들짝 꽃을 피운다.

ㆍ위치: 전남 완도군 청산면
ㆍ코스: 도청리~당리~신흥리
ㆍ볼거리: 지리해수욕장은 수령 200년을 헤아리는 곰솔 800여 그루가 그 해변을 감싸고 있다. 드라마 <봄의 왈츠>의 많은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맨발로 걸어 넘는 아리랑 고개, 문경새재와 옛길박물관
옛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괴나리봇짐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 또 지금처럼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말끔하게 포장된 도로가 아닌, 고개를 넘고, 강을 건너가는 옛날의 길은 어떠했을까? 과거를 나선 이들은 어떻게 길 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양까지 갔을까? 문경새재 입구에 최근 재개관한 옛길박물관은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곳이다.

길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박물관인 이곳에는 우리 선조들의 땅에 대한 인식과 과거 길의 문화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옛길박물관이 이곳에 개관하게 된 것은 문경과 길의 깊은 연관성에서 비롯됐다. 문경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자 소통의 중심에 있었다. 조선시대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렸던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가 문경에 있다. 또 한국의 차마고도라 일컫는 ‘토끼비리’와 영남대로에서 허브 역할을 했던 유곡역도 이곳에 있다. 여기에 한반도의 등뼈가 되는 백두대간이 문경을 크게 감싸고 돈다.

ㆍ위치: 경북 문경시 문경읍, 충북 괴산군 연풍면
ㆍ코스: 희방사~느티정~주막거리~죽령
ㆍ별미: 문경특산물인 약돌돼지와 오미자요리, 묵조밥, 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그중에서 묵조밥은 옛날 문경에서 흔히 먹던 음식이었다. 참나무가 많아 도토리가 지천이고, 밭이 많은 산골이라 들기름을 곁들여 비벼 먹는다.

은빛 억새의 바다 200만 평, 밀양 재약산 사자평
백두대간에서 가지 쳐 나간 낙동정맥이 남으로 치달리다가 일군의 산군을 일으켜 세운 곳이 있다. 가지산, 운문산, 재약산, 능동산 등 해발 천 미터를 훌쩍 넘는 산들이 어깨를 끼고 원형으로 뭉쳐 있다. 사람들은 이 산들을 합쳐 영남 알프스라 부른다. 영남 알프스가 유명세를 탄 것은 억새 때문이다. 가을이면 영남 알프스의 산들은 억새 바다가 된다. 그 중심에 사자평이 있다. 사자평은 재약산 정상부의 평원을 말한다. 200만 평에 달하는 이 평원이 전부 억새밭이다. 강원도 민등산이나 포천 명선상 등 제아무리 억새로 이름난 산이 있어도 사자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ㆍ위치: 경남 밀양시 단장면 산내면
ㆍ코스: 표충사~흑룡폭포~사자평~수미봉~사자봉~얼음골
ㆍ볼거리: 밀양 시내 한복판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불리는 영남루가 있다. 영남제일루란 문짝만 한 편액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큰 누각이다. 또한 조형미도 갖추었으며 누각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시원하기 그지없다.

- 『걷는 것이 쉬는 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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