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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뇌 안에는 사나운 개가 산다
얼마 전 TV 드라마를 보던 중 한 대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좋은 상사란 가끔은 너무 부지런하고, 가끔은 너무 게으르고, 가끔은 너무 똑똑하다가 가끔은 너무 멍청해 보이는 상사가 진짜 좋은 상사거든. 회사에선 말이지… 사람이 사람한테 숨 쉬게 해주는 거, 이게 최고거든!” 그 말을 듣는 순간 늘 좀스럽고, 주관도 없이 윗사람 눈치만 보는 것 같던 드라마 속의 추 부장에 대해 ‘아, 저 사람이 정말 좋은 상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의 경우 하루 24시간 중 대체로 8시간은 회사에서 보내고, 8시간은 가정에서, 그리고 8시간은 잠을 잔다. 따라서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을 직장에서 보낸다. 단순 셈법으로 보면 직장인의 행복은 절반 이상이 직장생활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직장생활은 다시 담당 업무나 근무 조건 그리고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담당 업무나 근무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상사나 동료들과의 인간관계가 나쁘면 직장생활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삶에서 행복의 25%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달려 있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상사와의 관계가 많은 직장인들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해 전도유망한 한 젊은 검사가 상사인 부장 검사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 지시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검사라는 직위도 상사 한 사람을 잘못 만나면 목숨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괴로운 상황으로 변하고 만다. 부하 직원이 한 인격체이고 한 가정의 소중한 가족이거나 가장임을 잊지 않고, 한편으로 내 동생 또는 내 아들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가혹하게 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주어진 지위를 남용하며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거나, 아래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쁜 리더들이 많다. 매일경제신문사 논설위원인 김인수는 그의 저서인 『뺄셈의 리더십』에서 보스의 뇌 안에는 사나운 개가 산다고 말한다.

보스의 뇌 안에는 ‘사나운 개’가 살고 있다. 그 개는 부하 직원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하 직원을 이용하고 착취하려 든다. 물론 훌륭한 리더들의 뇌 안에도 ‘사나운 개’가 살고 있다. 다만 이들은 개줄을 단단히 부여잡고 스스로 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왜 보스의 뇌 안에 사나운 개가 살게 된 것일까? 세계적인 심리학자,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의 이안 로버트슨 교수는 바로 보스가 갖고 있는 ‘권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스는 부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고, 급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권력이 바로 보스를 악질로 만드는 본질적 이유다. 권력은 우리 두뇌의 화학적 작용을 바꿔 놓는다. 우리 신체는 권력의 맛을 보게 되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분출한다.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따라서 나온다. 바로 이 도파민 때문에 보스는 언제든 ‘사나운 개’가 될 위험에 빠지게 된다.

도파민에 취한 보스의 두뇌는 첫째, 목표에 훨씬 더 집중하고 목표를 향해 내달리게 된다. 그래서 부하 직원을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한다. 부하 직원들의 감정은 어떤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둘째, 도파민에 취한 뇌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도 저하된다. 셋째, 도파민이 분출된 보스의 뇌는 위선적으로 변한다. 자신은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는 성과를 내라고 닦달한다. 직원들에게 규정을 엄격히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은 규칙을 무시한다. 도파민에 취한 뇌는 뻔뻔해지기 때문이다. 넷째, 도파민에 취한 뇌는 타인을 학대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위선적인 데다, 타인을 수단으로 취급하게 된 뇌는 당연히 악질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마치 뇌가 손상된 환자처럼 행동한다.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며,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위선적으로 바뀌는 권력의 부작용을 이겨내려면 마음을 갈고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권력에 취한 보스는 사나운 개가 될 수밖에 없다. 진짜 리더는 자신의 자아가 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개줄을 단단하게 잡는 자기 수양을 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경영자가 몸에 지녀야 하는 자질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품성”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 역시 “고결한 인품에 바탕을 둔 리더십이 중요하다. 능력이 부족해서 리더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은 별로 없지만, 판단력과 인품이 부족해서 물러난 사람은 수없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그 궁극의 최고봉에 있는 것은 바로 리더의 인품, 인격에 관한 것이다. 리더의 품격은 평생에 걸친 부단한 자기 수양과 절제하는 습관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타인이 바로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있는 공간과 시간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은 종종 ‘타인’이기 때문이다. 직장이라는 공간도 타인 때문에 지옥이 된다. 남의 공을 가로채고, 폭언을 하고, 지속적으로 동료를 이용하려 드는 악질 상사는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그리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부디 우리나라의 모든 상사들이 “회사에선 말이지… 사람이 사람한테 숨 쉬게 해주는 거, 이게 최고거든!”이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뺄셈의 리더십』 중에서
(김인수 지음 / 명태 / 320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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