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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길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견디기 힘든 고난에 직면한다. 실패는 분명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실패에 직면할 때 대다수의 개인이나 조직은 두려움에 휩싸여 어떻게든지 실패를 인정하지 않거나 은폐하기에 급급해 한다. 그러나 실패는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더 큰 실패로 이어진다. 오히려 실패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 뒤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면 현재의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혼다 자동차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꾼다. 나는 성공은 반복되는 실패와 자기반성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성공이란 일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1퍼센트의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실패는 자연재해로 인해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지만 그 원인을 찬찬히 살펴보면 주로 자신의 잘못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들은 대체로 다음 네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정해진 법규나 규칙을 어길 때 실패가 찾아온다. 둘째,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 지나친 욕심이 실패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셋째,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 또는 교만이 실패를 부른다. 넷째, 주변 사람들 또는 이해관계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때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실패에 직면했을 때는 두려움에 떨며 회피하려고 하지말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실패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하고 그 원인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동경대 대학원 공학연구과 교수이자 일본 최초로 ‘실패학’을 주창한 하타무라 요타로는 그의 저서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이미 일어난 실패를 꺼리고 무시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를 직시하고 그것을 통해 배울 것인가. 그 여부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실패를 숨기고 싶어한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약점과 치부를 감추고 싶어한다. 싸우다가 상처를 입은 동물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상처를 치유하고 돌아오듯 인간도 몰래몰래 실패 감정을 삭이며 실패가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실패는 숨기면 숨길수록 커지고 병이 되지만 냉정히 분석하고 눈앞에 드러내면 성공으로 변하는 특이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미 드러난 실패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숨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다음의 사례는 기업이 자신의 실패를 함부로 은폐할 경우 어떤 사태를 맞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2000년 7월, 리콜 사실을 은폐한 미쯔비시 자동차 역시 실패 정보를 은폐하려다가 더 큰 낭패를 본 전형적인 사례이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의도적으로 리콜 관련 서류의 일부를 은폐하여 리콜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 행위는 사회적으로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익명의 내부 고발자가 운수성에 이런 사실을 알린 것이다. 곧바로 운수성의 특별감사가 시작되었고 은폐 사실이 발각되었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운수성의 검사에 대비하여 클레임 신청서 등의 서류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범죄 행위까지 저질렀음이 드러났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처음에는 전 조직이 리콜 은폐에 가담했다는 것을 부정했다. 그러나 품질보증부의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은폐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것을 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알고 있음이 밝혀졌다. 더구나 이런 행위가 30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는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미쯔비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도로운송차량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렸다. 미쯔비시 자동차는 1997년에 뇌물 사건을 겪은 후 회사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개혁을 실시했지만 또 다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결국 실패를 학습하고 실패에서 배움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은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잘못된 조직 보존 논리가 대형 자동차 메이커를 사실상 도산으로 몰아간 것이다.

미쯔비시 자동차의 사례는 숨기고 싶어하는 실패의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미 발각된 실패에 대해 거짓으로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도 확연히 증명해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실패는 찾아온다. 그러나 실패에 대해 어떠한 자세로 임하는가에 따라 그 실패는 끝없는 나락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성공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실패에 직면했을 때는 결코 두려움에 떨지 말고 그 원인을 파악하여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야 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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