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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잘못된 결정을 하는가?
최근 한미FTA와 쇠고기 협상 문제를 놓고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쇠고기 협상의 전격 타결 배경 및 광우병에 관한 온갖 루머와 추측이 나돌면서 중고생들까지 광우병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필자의 두 아들도 ‘친구들이 그러는데 한국 사람들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 이제부터 쇠고기는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최근 정체불명의 광우병 괴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여부나 그 근거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들은 이야기를 무조건 진실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여, 근거 없는 ‘∼카더라’ 식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증폭되어 간다.

물론 광우병을 비롯하여 특정 문제를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나 추측들 중 어떤 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어떤 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잘못된 사고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이라고 여기는 것을 믿고 이러한 믿음을 토대로 선택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사고에서 나온 믿음은 우리 개개인의 일상은 물론이고 사회적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과 결정으로 인해 중대한 우를 범하고 불행을 야기한 사례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잘못된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일까.

매사추세츠 대학 아이젠버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토마스 키다는 최근 저술한 『생각의 오류』에서 우리가 빠지기 쉬운 6가지 생각의 함정이 있는데 이 함정들 때문에 잘못된 사고를 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 정확한 자료나 통계수치보다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통계학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이다. 차를 새로 구입하기 위해 평소에 눈여겨본 차에 대해 소비자 보고서를 보니 상당히 신뢰할 만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차를 구입한 한 친구가 고장이 잦아 골칫거리라고 말한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비자 보고서의 통계자료보다는 친구의 말을 더 믿는다.

둘째, 의문을 품기보다 확신하려 든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는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자신의 믿음에 반하는 정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셋째, 세상에는 운과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있음을 간과한다. 우연히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뭔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원인을 찾는다.

넷째, 나를 둘러싼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분명히 보았거나 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오감은 잘 속아 넘어간다. 그리고 가끔은 선택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다섯째, 지나치게 단순화해 생각한다. 정보가 너무 많을 때 우리는 ‘분석마비증’을 피하기 위해 단순화하고 쉽게 떠오르는 정보를 토대로 결정을 내린다.

여섯째, 인간의 기억은 이따금 부정확하다. 자신의 기억을 확신해도 기억은 시간과 함께 변화하며 현재의 믿음과 기대 등이 과거의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이 우리의 믿음과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우리는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져 오는 정보들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또한 그 판단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해야만 한다. 그러나 생각의 함정들 때문에 우리는 자의적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믿는 잘못된 사고에 빠져드는 성향이 있다. 키다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생각의 함정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진실로 믿고 받아들이기 전에 자료를 충분히 살펴 검증하고,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 않을 때는 성급하게 진위 여부를 결정하려 하지 말고 모르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것을 잘못 알고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낫다.

광우병을 비롯하여 첨예하게 진실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들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혹시 지금 생각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모든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건강한 회의주의자의 시각을 갖는다면 우리의 사고와 결정 능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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