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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화해하기④
(조이스 허기트 지음/사랑플러스/352쪽/11,000원)

나는 변화되길 원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 온 유치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 받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자세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고, 행동과 생각이 변화하는 데는 남편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온전함을 이루기 위한 이 단계들은 결코 고통이 따르지 않는 순간이 아니었다. 옛날의 상처는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고, 나는 지금도 변화되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즐거운 체험으로 인해, 나는 한 가지 특권을 얻게 되었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케 되려고 몸부림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권을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에 대한 고통스러운 속박으로부터 놀랄 만한 방법으로 자유를 얻었다. 또한 자신에게 엄청나게 잔인한 상처를 입힌 사람들을 용기 있게 용서한 사람들과 같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한 사람의 고통을 감싸 주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치유하시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은 나의 상담 일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기쁨이다.

내적 치유를 모든 고통을 치유하는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영적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역시 결코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내적 치유란 단지 당사자를 고통스런 과거와 연결시켜서 예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느끼게 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시 아니다. 또한 성숙하게 자라기 위한 노력은 절대 안 하면서 양파 껍질 벗기듯 자신의 과거만 계속 들추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내적 치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갔다. 그러나 오용과 남용을 막는 해결책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도버에서 칼레(프랑스 북부의 항구 도시)로 여행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남편과 나는 여객선 터미널에 가기 위해 짙은 안개 속을 뚫고 차를 달렸다. 갑판에 서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나머지 땅은 여전히 우윳빛처럼 흰 안개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햇볕이 도버의 하얀 절벽에 내리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마침내 상쾌한 가을 공기를 마시면서 여객선이 출발하고 있었다. 항구에 더 이상 묶여 있지 않고 자유롭게 영국 해협을 가로질러 과감히 나아갔다. 하지만 누군가가 엔진에 시동을 걸어 항해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지 않았다면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을까? 나는 문득 한 가지 생각에 잠겼다. ‘이 여객선이 칼레에 도착해 정박을 해도, 항해는 여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 도착하면 완전히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거기서 길을 ‘잘못’ 들어섰을 경우 다시 길을 찾아야만 하고, 프랑스어를 말할 줄 알아야만 한다. 내 자신의 내적 치유와 함께 다른 사람의 내적 치유를 돕는 일도 그와 비슷한 것이리라.

감정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가장 내면에 있는 상처를 어루만지고, 가라앉히고, 치유하는 순간은 마치 그들 인생의 여객선이 출발하는 것과 같다. 그들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은 여전히 용기를 내서 인생의 시동을 켜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항해를 해나가야만 한다. 게다가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곳에는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성숙의 과정도 영원의 관점에서 볼 때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남편과 나는 도버의 자랑거리인 하얀 절벽이 수평선 위의 흰 점이 될 때까지 갑판에 서있었다. 그리고 안개 속을 뚫고 차를 달렸던 것과 이 유유한 항해를 내 과거의 이야기에 비유해 보았다. 변화할 필요가 있었던 내 행동 양식을 점점 더 많이 파악해 가는 것은 마치 짙은 안개 속에서 차를 모는 것 같았다. 때로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자유를 발견했고, 해방감을 누렸으나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바라는 대로 치유해 주시지는 않았다. 그분은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셨고, 심지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우울증까지도 경험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인격의 결함을 빨리 고쳐줄 치료책을 찾으려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나야 하고, 즉시 온전함에 이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달리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 변화는 언제나 매우 느리며, 가끔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 자극도 곁들이는 점진적인 변화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내적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도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변화가 필요한지, 필요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들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그들 옆에 가만히 있어줄 필요가 있다. 그들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해결책과 내적 요소를 발견하면, 우리가 그렇게 그들 곁에 머물러 준 것에 대해 크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우리를 통해 상한 심령을 갖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와 사랑을 베풀어 주고, 구원해 주고, 회복시켜 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경탄할 것이다.

- 『경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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