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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토스트, 수백억짜리 황금메뉴가 되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웅장하고 멋진 건물을 자랑하는 기업이라도 그 사이에 약간 깨져 있는 유리창을 방치한다면 그 미래가 결코 긍정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은 생각만큼 결코 사소하지 않다. 사소하다고 해서 문제를 방치하면 감당하지 못할 위험이 닥쳐올 수도 있다. 반면에 사소한 것이 위대한 비전의 원천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남들에게는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작은 것으로 위대한 비전을 일구어온 사람이 있다. 바로 ‘석봉토스트’의 김석봉 대표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출근하는 많은 직장인이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빠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를 즐긴다. 거리표 토스트는 대개 달콤하고 맛있다. 설탕을 잔뜩 뿌리고 조미료를 적절히 첨가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거리 음식은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고생을 많이 하며 살아온 것 같은 아주머니나 아저씨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판다. 그곳에서 토스트를 사 먹는 사람들도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빨리 먹고 출근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이 토스트로 체인점을 수백 개나 내고 해외로까지 진출한 사람이 바로 김석봉 대표다.

그는 6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너무 가난해 밀가루를 배급받아 먹고 산으로 들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해 용접을 15년 동안 했는데도 승진할 수 없었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유치원교사인 아내를 중매로 만났다. 아내는 그가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했다. 그 뒤 아내는 전 재산인 200만 원이 든 통장을 그에게 주면서 자기는 이제부터 일을 하지 않을 테니 가족을 먹여 살리라고 통보했다.

아내에게서 최후통첩을 받은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달았다. 잠과 게으름 그리고 거지근성 때문이었다. 하루에 잠을 10시간 이상 잤다. 무슨 일이든 제시간에 마치는 법이 없었다. 거지근성이 몸에 배어 얻어먹는 것이 더 편했다. 이 세 가지가 자신이 지난 40년 동안 거지처럼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는 목숨을 걸고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찾아 나섰다. 6개월 동안 조사한 끝에 찾은 아이템이 ‘토스트’였다. 그는 토스트에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토스트에 관한 한 최고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상 남들과 무조건 달라야 했다. 우선 옷부터 다르게 입었다. 아무 특징 없는 옷을 벗어버리고 깔끔하게 유니폼을 입었다. 그냥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다소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던 손님들이 “어느 호텔에서 근무하셨어요?”라고 묻기 시작했다.

다음은 표정이었다. 토스트를 만드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얼굴이 경직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뒤 거울을 보며 윗니 8개가 다 보일 때까지 웃는 연습을 했다. 항상 그렇게 웃고 있으니 시청 앞을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왔다. 그들을 위해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로 토스트 판매에 필요한 60문장씩을 완전히 외워 그들의 언어로 대화했다. 외국인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그가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것은 토스트의 맛과 질이었다. 보통 거리의 토스트는 약간 검게 탄 식빵에 설탕을 잔뜩 뿌리고 케첩이나 양념도 듬뿍 발라준다.

그는 식빵을 검게 태우는 그릴을 먼저 바꾸기로 했다. 15년 동안 용접한 경험을 살려 스테인리스 재료로 새로운 그릴을 구상했다. 주방기구회사에 새로운 개념의 그릴을 제작해달라고 했더니 100만 원을 달라고 했다. 보통 7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그릴에 그는 100만 원을 투자했다. 새로운 그릴로 실험에 실험을 거듭해 식빵의 한쪽 면은 바삭바삭하면서 노릇노릇하게 굽고 반대쪽은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는 조리법을 개발했다. 그리고 설탕 대신 야채에서 단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내 토스트에 설탕을 쓰지 않았다. 조미료도 넣지 않았다. 트랜스지방이 75%인 마가린을 사용하지 않고 빵을 구웠다. 야채에서 매운맛을 추출해 최초로 매운맛 토스트를 출시했다. 이 레시피로 탄생한 토스트는 그야말로 ‘웰빙’ 토스트가 됐다.

마침내 하루에 300여 명이 그의 가게를 찾아오기에 이르렀다. 거리의 한 뼘 가게에서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주인이 늘 환하게 웃으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웰빙 토스트를 맛있게 만들어주니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외국인들과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니 외국 본토에도 소문이 났다. 관광 가이드북에 그의 매장이 소개되었다. 일본의 NHK와 간사이 텔레비전,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왔다. 연봉 1억 원이 넘는 한 평 가게의 전설로 국내 방송에도 소개되었다. 어느 날 근처에 있던 호텔의 총지배인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 “이렇게 저희 옆에 계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이 토스트를 먹고 가려고 그 호텔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이 엄청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석봉 대표는 현재 수백 개의 체인점을 둔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구어냈으며, 기업들이 강연을 듣고 싶어 하는 명강사의 반열에도 올랐다. 자신의 혼을 심은 ‘정성 레시피’로 사소한 음식인 토스트를 수백억 원짜리 황금메뉴로 탈바꿈해놓은 것이다. 사소함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사소함은 위대함의 발원이다. 사소함을 위대함으로 비상하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정성’이다. ‘정성’이 들어가면 1,000원짜리 토스트도 수백억 원짜리 아이템이 된다. ‘정성’이 들어가면 떡볶이로 1,000억 원을 벌 수 있다. 돈이 되는 아이템이 없는 것이 아니다. 아이템은 널려 있지만 그 아이템을 돈이 되게 하는 ‘정성’이 없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소함을 위대함으로 변모시킬 것인가? 내게는 그런 정성이 있는가?

- 『꿈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1% 정성』 중에서
(송수용 지음 / 멘토르 / 28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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