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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업 콜
로이터통신의 회장인 나이얼 피츠제럴드(Niall FitzGerald)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리더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는 조직 전체를 고르게 살피는 공감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항상 그래 온 것은 아니다. 한동안 나이얼은 권력에 대한 스트레스가 방치상태로 점점 심화되어 나타나는 ‘희생증후군’을 앓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킨 바 있다. 2004년 가을까지, 나이얼은 유니레버의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그는 1970년대 초에 회사에 입사하여 1990년대 초, 유니레버 회장으로 낙점될 때까지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다. 나이얼의 생활은 정상궤도 위에서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듯이 보였다. 아니 어쩌면 겉으로만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나이얼처럼 일에서 성공하려면, 혹은 그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성공만을 추구한다면 삶의 어딘가에서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유능한 리더라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지속적인 희생과 스트레스 때문에, 우리는 자아를 잃고 조직과 충돌할 수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우리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그 과정에서 자아를 잃어버리기 쉽다.

나이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리더 역할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희생과 회복주기’를 관리할 시간이 없었다. 스스로를 회복시킬 시간도 갖지 못한 채 다른 모든 리더들처럼 권력 스트레스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했고, 리더의 역할이나 생활방식에서 발생하는 숱한 변화들에 맞서야 했다. 또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 보이던 가정생활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나이얼 부부가 나누는 대화라고는 고작 집이나 자녀문제 같은 꼭 필요한 논의로 축소되었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견디기 힘든 상황들로 인해 나이얼이 받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려 애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희생증후군에 걸렸고, 그로부터 헤어날 길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희생증후군의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할 수 없다. 단순한 휴식과 긴장완화 이상의 것, 원기를 돋우어줄 회복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명확한 증후들과 메시지, 즉 ‘웨이크업 콜’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결혼, 이혼, 출생, 사망, 혹은 직장에서의 대실패나 커다란 기회같이 생활에서 일어난 중대하고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웨이크업 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인생주기에서 웨이크업 콜을 직접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몰락이나 대실패만큼 극적인 사건이 생긴다고 웨이크업 콜이 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웨이크업 콜은 희생증후군이 한계점에 도달할 때, 즉 우리가 완전히 탈진해버리는 지점까지 가서야 울린다. 다행히도 나이얼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관심을 끌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웨이크업 콜을 깨닫기 시작했다.

첫 번째 웨이크업 콜은 업무상의 대실패라는 형태로 찾아들었다. 회사 신제품 세제에 명백한 결함이 발생했을 때 그는 제품을 회수하거나 품질을 개선시키는 대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부정적인 보도를 이끌어내던 경쟁사에 맞서 싸웠다. 당시 나이얼은 자신과 단절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단절상태에 있었다. 많은 이들이 나이얼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결국 그는 매우 공공연하면서도 굴욕적인 실패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사건을 시발점으로 나이얼에게 더 많은 문제들이 밀려들었고, 더 많은 웨이크업 콜이 울려댔다.

신제품이 실패한 뒤, 나이얼은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들을 찾아다녔지만 몇 년 동안 나이얼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웨이크업 콜이었다. 게다가 그의 가정생활은 불행으로 치닫고 있었고, 그는 자신이 빚어낸 혼란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렸다. 조금씩 그는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들을 잃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지만 그가 새로운 해결방안을 시도할 때마다 상황은 날로 악화되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는 그의 이기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시도가 사실은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매우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그에게는 세 번째 웨이크업 콜 역할을 했다. 나이얼은 마침내 자신의 행동과 가치관,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그제야 비로소 현실에 눈을 뜬 것이다. 현실에 눈을 뜨면서, 그는 보다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미봉책과 절충안 대신 실질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게 되었다. 또 몇 년 동안 자신이 놓쳤던 것들을 직시하게 되면서 보다 깊은 통찰과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때 나이얼은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 그것은 최종적으로 그를 깨운 마지막 웨이크업 콜이었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 피터가 건강이 악화되어 런던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나이얼은 그 친구에게 깊은 우정과 연민을 느끼고 가능한 한 그의 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피터와 함께 한 많은 시간 속에서 그는 개인적인 성실함, 진실한 인간관계, 친밀함이 성공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일을 해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살아내야 하는 삶,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을 떼어놓았다. 마침내 자신의 진정한 영혼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이얼처럼 다시금 조화를 이루어내고 희생증후군에 맞서려면 생활방식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 우선 의식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또 스스로를 회복시키려면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고, 우리가 통솔하고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공감을 느껴야 하며, 전체적 시각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깨어 있는 마음을 기르고,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조화를 이루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유능한 리더가 되고 지속적인 압력에 맞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지켜나가는 데 매우 필요한 요소이다.

- 『 공감 리더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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