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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 가을 빛 쓸쓸함에서 스며드는 담백함
(윤돌 글·사진/이비락/216쪽/15,000원)

창경궁은 근대사의 고난과 시련의 시대처럼 아픔과 상처를 많이 지닌 곳이다. 조선왕조의 권위와 정통성의 상징인 궁궐에 일제에 의해 갖가지 동물들이 옮겨지고 벚나무로 가득한 놀이공원으로 변했다. 창경궁에 유난히 많은 빈터와 잔디밭은 대개 전각이 헐린 자리이며, 우리가 깨워야 할 과거의 역사이다.

· 홍화문
창경궁은 많은 전각들이 헐리고 단청의 색 또한 바랬지만 찾는 이에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선사한다. 이런 여유로움으로 향하는 통로가 바로 창경궁 홍화문이다.

경북궁의 광화문, 창덕궁의 돈화문은 남향인데 반해 창경궁의 홍화문은 동향을 하고 있다. 홍화문의 좌우로는 십자각이 있어 원래는 그 십자각까지 행각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궁성의 담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홍화문은 성종 15년 처음 지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재건하여 현재에 이른다. 창덕궁의 돈화문과 함께 조선 초중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홍화문의 천장은 서까래를 노출시킨 우물 천장으로 형형색색의 연꽃 문양 천장을 올려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저절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이렇게 홍화문의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단청과 문짝 등이 많이 쇠락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찾아 세월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 옥천교
다리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위로는 사람이 지나니 옥천교는 올바로 다리 역할을 다하고 있다. 다른 궁궐의 금천은 메말라 있거나 가짜 물이 흐르고 있으니 유일하게 온전한 모습의 궁궐 다리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리 위는 평평하게 마감질이 된 세 갈래 길로 구분되어 있으며, 양 옆으로는 돌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돌 난간 기둥에 얹혀 있는 돌짐승은 다른 궁궐 다리의 서수보다 작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머리 부분이 잘려 나간 것도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옥천교의 금천은 북쪽에서 들어 남쪽으로 흐르는데 주위로 나무가 우거져 아름다운 물길을 만들고 있다. 물길의 바닥은 네모반듯한 것이 최근에 복원한 흔적이 역력하다.

· 통명전의 연당
솟은 물은 동그란 샘을 채우고 돌로 만든 수로를 따라 연지로 흘러든다. 연지에 맑은 물이 들어 돌로 만든 연꽃은 곧 봉우리를 피울 듯하고 연지에 놓인 괴석은 숲이 우거진 산이 된다. 통명전의 서쪽으로는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는 돌로 만든 네모난 연지가 있고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놓여 있다. 연지 주위로는 돌 난간을 두르고 연꽃 난간 기둥을 세웠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궁궐 여성들의 답답하고 무료한 생활을 배려하여 전각을 단장하고 공간을 만들게 되는데, 바로 통명전의 연당이 그런 공간 중 하나이다.

연지 주위로는 난간을 두르고 난간 기둥에는 연꽃 봉우리를 다듬어 놓았으며 연지 안에는 네모진 석분에 흙을 담고 괴석을 놓았다. 물 속에 비친 괴석과 주위 나무, 달의 모습은 절경을 이루며 연지 주위를 온통 연꽃 향기와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승화시킨다.

· 관덕정
단풍이 아름다웠던 관덕정은 역사의 뒤안길에 물러앉은 궁궐과 같이 아는 이, 찾는 이 드문 숲 속에서 세월을 그리고 있다.

춘당지를 지난 식물원을 못미쳐 오른쪽 숲길을 따라 30여 미터를 걸으면 왼쪽 언덕에 관덕정이라는 전각이 나타난다. 관덕정으로 오르는 길은 양 옆으로 나무가 우거져 있고, 옆으로는 배수를 위한 얇은 돌이 깔려 있어 이전 궁궐의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 『마음으로 읽는 궁궐 이야기』중에서
번호 | 제목 | 날짜
38 도쿄 일상에 관한 가벼운 성찰 2007년 10월 22일
37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꿈꾸게 하는 그곳에 가다 2007년 07월 13일
36 감동을 찾아 세상 속으로 들어가다 2006년 03월 16일
35 모진 눈보라 속에서 명태가 황태 되는 곳, 평창 대관령 2006년 01월 27일
34 눈이 꽃으로 피고 춤추는 태백산 설경 2006년 01월 11일
33 땅을 배웅하고 바다를 마중하는 곳, 땅끝마을 2005년 11월 18일
32 우리들의 비밀의 화원, 아침고요수목원 2005년 09월 09일
31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와 지리산 불일폭포 트레킹 2005년 07월 11일
30 천수만 겨울철새·간월도 2004년 11월 16일
29 창경궁 - 가을 빛 쓸쓸함에서 스며드는 담백함 2004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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