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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와 지리산 불일폭포 트레킹
섬진강변은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힌다. 이른 봄 매화부터 시작해 완연한 봄을 알려주는 벚꽃,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 가을이면 단풍이 이어진다. 그 중 하동 쌍계사 뒤편에 있는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소설 『토지』의 무대로 알려진 하동 평사리를 찾아서
하동 읍내에서 쌍계사로 가는 길목에 잠시 들러볼 곳이 악양면 평사리 마을이다. 이곳은 박경리 대하소설『토지』의 주무대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이 지금은 완전히 변모했다. 오래전 잠시 들렀던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변한 마을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이곳 마을은 드라마 장소는 물론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테마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 빈집은 초가를 입혀서 옛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마당 화단에 핀 꽃들과 열매들은 마치 사람이 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최참판댁에 들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소설 속에나 나왔음직한 한옥이 완벽하게 재현돼 있기 때문이다. 안채, 사랑채, 별당채, 사당, 중무채, 뒤채를 비롯해 한옥 10여 동을 살펴보면 과연 소설 속 최참판댁이 이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소설 속 내용에 근거해 상당히 충실하게 만들었다. 최참판댁을 등지고 서면 평사리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많은 땅이 최참판의 땅이었으리라. 이곳에 들르니 『토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며 궁금증도 더해진다.


지리산 10경으로 꼽히는 천혜의 거폭 불일폭포
이곳을 벗어나 하동 여행의 대명사로 일컫는 화개로 발을 돌린다. 화개에는 유명한 쌍계사와 칠불암 등 고찰들이 있다. 그리고 기암이 어우러진 맑디맑은 화개계곡과 의신계곡 등이 이어진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들이다. 또 하나. 화개에서 꼭 빼놓지 말고 들러봐야 할 곳이 불일폭포다. 지리산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불일폭포는 이곳의 천년고찰 쌍계사를 통해야만 가능하다.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까지 더해져 비용이 드는 게 흠이지만, 불일폭포 산행은 한번쯤 시도해 봄직하다.

쌍계사 뒤로 난 산길을 따라 느린 걸음으로도 1시간 40분 정도면 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가는 길은 울창한 숲이 가려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고, 간간히 계곡을 만나게 되어 더위를 식히는 데는 그만이다. 한없이 올라가야 하는 2.4km 거리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불일폭포를 떠올리면 어느새 홍조 띤 얼굴에 생기가 돈다.

숨가쁘게 고갯길을 오르면 자그마한 집이 한 채 나온다. 봉명산방이라는 산 할아버지가 거하는 집이다. 그저 오가는 등산객들이 편하게 물도 마시고 쉬기도 하는 장소다. 30년이 넘도록 이곳에 살고 있다는 할아버지가 만든 불로주나 감자전을 안주 삼아 술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도 좋다. 원래 이곳은 청학동 터였다고 한다. 해발 600m 고지 즈음이어서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에서 불일폭포까지는 300m쯤 되는데 최근에는 불일암이 복원되었다.

특히 여름철 물이 불어나면 장관인 불일폭포는 청학봉과 백학봉 사이 계곡의 60m쯤 높이에서 떨어지는 2단 폭포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여름이면 계곡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려 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비록 지리산 종주(縱走)는 하지 않았지만, 이곳까지 트레킹을 하는 것만으로도 산의 정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일상의 피곤한 몸이 땀에 젖어 어느새 개운해짐을 느낀다. 하산길. 쌍계사에 다다랐을 때 몸에 튜브를 감고 올라가는 여학생들을 만난다. 폭포라는 말에 금세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탁족도 즐길 수 없으며, 그곳까지 올라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모르는 그들의 행동이 용감해 보인다.


♣ 대중교통
진주에서 경전선 열차를 이용해 하동역에 내려도 좋다. 하동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에서 쌍계사 방면으로 운행하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또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례-쌍계사행, 청학동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전주, 남원 방면 17번 국도 - 남원 19번 국도 - 구례읍 - 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 - 연곡사 입구 또는 1023번 지방도 - 쌍계사 - 무주∼진주 간 고속도로 - 단성나들목에서 하동 쪽으로 들어오거나, 사천에서 청암을 거쳐 하동 읍내로 들어와도 좋다.


☞ 이 책은 국내 최초의 "트레킹 여행" 전문서로서, 걷기 싫어하던 저자를 트레킹 마니아로 만든 우리나라 비경들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돼 있다. 트레킹[Trekking]의 사전적 의미는 "산의 정상을 목표로 하는 등산이 아니라 산허리에서 풍광을 감상한다든지 산의 문화를 찾아보는 여행, 또는 낮은 산을 중심으로 한 가벼운 등산"으로 나와 있다. 단어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제각각인지라, 저자의 트레킹 컨셉은 "등산과 산책 사이"이다. 정상을 꼭 보아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놓아버리고, 청정 자연에 그대로 동화되는 순간을 즐기는 그것이 바로 트레킹의 매력이다.

-『걸어서 상쾌한 사계절 트레킹』중에서
(이혜숙 지음/국일미디어/231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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