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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한 취미를 갖자
요즘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롭다. 아침에 출근해 몇 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주로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보낸다. 그러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퇴근해 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아내와 산책을 한 뒤 TV 드라마를 보다 잠자리에 든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단조로운 일상인데 이 일상이 종종 감사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 또래의, 가까이 지내는 일부 출판사 사장들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개 오전이면 하루 업무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필자나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나름대로 취미 생활을 즐기며 소일하는 것 같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일을 하는 가운데 틈틈이 짬을 내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나 취미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사람마다 각기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도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언젠가 필자가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친구가 ‘자유 시간이 6시간 정도 있을 때 뭘 가장 하고 싶냐’고 물었다. 골프를 치겠다, 예쁜 여자와 데이트를 하겠다, 포커 게임을 하겠다, 등산을 하겠다 등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한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놀이와 축제를 즐겨왔고 놀이를 통한 즐거움은 우리의 삶을 정겹고 풍요롭게 해주었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인 요한 호이징어는 이러한 인간의 존재에 대해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규정했다. ‘놀이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롯데월드나 디즈니월드와 같은 놀이시설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음악 콘서트에 가서 열광하고, 영화와 연극을 보고, 드라마에 빠져든다. 예전에 TV 드라마는 주로 아줌마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요즘은 중년 남자들도 드라마에 심취해 소위 ‘드라저씨’라는 유행어마저 생겼다. 야구, 농구, 축구 등 각종 운동경기를 보며 목청 높여 함성을 지르기도 하고 바둑 또는 체스를 두거나 낚시와 등산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각자가 갖고 즐기는 취미와 취향은 우리의 삶을 흥미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윤활유이자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소중한 선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취향은 양날의 칼과 같아 자칫하면 우리를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도 한다.

최근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소위 ‘별들의 불륜’을 보면 삶의 윤활유인 취향이 때로는 얼마나 파국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던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0)가 불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임한 데 이어 차기 나토 사령관 내정자인 존 앨런 장군 역시 성추문의 여파로 내정 절차가 보류되었다고 한다. 존 앨런은 30대 유부녀와 2010년부터 무려 3만 페이지 분량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 이보다 앞서 2007년에는 아이다호 출신 상원의원인 래리 크레이그가 미네아폴리스 공항 남자화장실에서 한 남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유발시키기 위한 수작을 걸다가 체포되어, 법원에서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다.

‘취향’이란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라고 한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부도덕한 일이거나 반사회적인 일, 또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대체로 이성으로 그것을 통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취향은 종종 윤리나 도덕 심지어는 이념이나 종교적 신앙마저 억누르고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한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나이가 60인 CIA 국장이 37년간의 결혼생활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를 만큼 때로는 취향이 이념보다 강하다. 일시적인 쾌락이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신의 취향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길로 접어들고 만다. 통제되지 못한 취향으로 인한 비뚤어진 욕망은 그 자체로 허황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충족된다고 해도 결코 기쁨이나 행복을 주지 못한다.

얼마 전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 80억 원의 재산을 날리고 노숙자로 전락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진정한 기쁨이나 행복은 일시적인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건전한 사고와 취향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에서 나온다. 이제 과거 그 어느 시대보다 오래 살아야만 하는 우리에게 건전한 취향과 좋은 취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마 전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70세 전후의 노인들이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위문공연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여 연주회를 여는 모습을 보며 취미와 취향이란 저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8세기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이제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라는 인간 수명 100세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결과 우리가 사는 인생을 ‘더 트리플 서티 라이프(The Triple Thirty Life)’라고 부른다. 이는 인생을 30년씩 3단계로 구분한 것이다. 첫 30년은 출생 후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면서 사회 진출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 두 번째 30년은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돌보는 시기, 마지막 세 번째 30년은 과거에 없었던 인생의 새로운 기회이자 잊었던 본인의 꿈을 성취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노후생활을 의미한다.

100세 시대에 건전한 취향과 취미를 갖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하거나, 종종 만나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함께 운동을 해도 좋고, 아내와 함께 새로운 요리를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뚤어진 취향이 우리의 몸과 행동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건전한 취향을 찾아서 발전시켜보자.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퇴직 후 30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노향』
(홍성열 지음 / 글로벌문화원 / 295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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