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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도전
최근 <인터스텔라>, <마션> 등 인간의 우주 탐험을 다룬 SF영화가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마션(The Martian)>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화성 탐사를 떠났다가 홀로 떨어진 우주 비행사 마크 와트니가 구조를 기다리며 생존을 위해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크 와트니는 화성에 홀로 남겨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다. 현실에서도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해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 토양과 비슷한 지구의 사막 흙에 감자 재배 실험을 시작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는 환경파괴로 인해 산업문명이 쇠퇴하여 식량난 등으로 멸망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에서 새로운 행성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영화가 자주 등장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우주에 대해 그만큼 관심이 많고 또한 우주여행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속의 상상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장차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1990년 2월 14일 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로부터 61억km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보내왔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이 사진을 보고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이라고 명명했다. 사진을 보면 황도대의 희미한 빛줄기 위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 바로 지구다. 아침 햇살 속에 떠도는 창 앞의 먼지 한 점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 티끌의 표면 위에 70억 인류와 수백만 종의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칼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 『코스모스』를 통해 우주가 얼마나 광대한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항성 간(恒星間, interstellar) 여행과 외계 문명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주에는 은하가 대략 1000억 개 있고 각각의 은하에는 저마다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있다. 모든 은하를 다 합치면 별의 수는 10의 22제곱 개나 된다. 게다가 각 은하에는 적어도 별의 수만큼의 행성들이 있을 것이다. 이토록 어마어마한 수의 별들 중에서 이 시점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의 보금자리는 오로지 지구뿐이다. 작고 부서지기 쉬운 청백색의 지구. 푸른 질소의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서늘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부드러운 들판이 달리는 지구는 생명이 약동하는 활력의 세계이다. 지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귀한 세상이다. 그러나 우주 곳곳에는 지구와 비슷한 세계가 흩어져 있겠고 그곳에는 어쩌면 우리보다 더욱 뛰어난 문명을 이루며 살고 있는 외계 문명인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곳들은 우리가 앞으로 찾아야 할 희망의 대상이다. 인류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100만 년 이상의 긴 세월에 걸쳐 축적해온 지혜로 우주 탐사의 문을 여는 위대한 탐험이 이미 시작되었다. 돌이켜 보건대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지구라 불리는 세계에 몸을 담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감히 그 기나긴 여정의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4월 12일은 1961년 구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지 5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러시아 부호 유리 밀너,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과 함께 40년 후에 외계 행성 탐사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호킹은 기자회견에서 광속의 5분의 1 수준으로 (현재의 우주발사체 속도보다 1000배나 빠른) 달리는 초소형 우주선 ‘나노크래프트’를 지구와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로 보낸다는 인류 최초의 ‘항성 간 여행(interstellar travel)’ 구상을 발표했다.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 발사에서 알파 센타우리 도착까지 20년 그리고 탐사 정보를 다시 지구에 보내는 데 4년 등 40여 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당 무게가 몇 g에 불과한 초소형 우주선 ‘나노크래프트’ 수천 개를 한꺼번에 보내는 것은 우주여행 도중에 우주 먼지에 부딪혀 파괴되는 등의 이유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많게 될 것을 감안해서라고 한다. 호킹 박사는 “지구는 멋진 곳이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르든 늦든 우리는 별들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바야흐로 그동안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만 상상해왔던 항성 간 여행이 막을 올린 것이다.

우리의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다. 이런 은하가 우주공간에 약 1000억 개가 있고, 은하 간 공간의 평균거리는 수백만 광년이다. 그리고 우주의 크기는 약 940억 광년이라는 계산도 나와 있다. 지금도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우주는 광대하다. 터무니없이 광대하다. 그래서 어떤 천문학자는 “신이 만약 인간만을 위해 우주를 창조했다면 엄청난 공간을 낭비한 것이다.”라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광대무변한 우주라 할지라도 거기에 생명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물론 칼 세이건의 상상대로 우주의 수많은 행성들 중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 오로지 지구에만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 우주는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고, 신은 인간만을 위해 우주를 창조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날 우리는 저 광대한 우주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아주 먼 훗날 항성 간 여행이 마치 해외여행처럼 일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고, 우주의 티끌 같은 존재인 지구에서 출발한 인간이 온 우주에 편재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상상은 너무 지나친 공상일까? 그러나 화성의 불모지에서 감자를 심는 마크 와트니처럼 인간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이를 극복해왔음을 생각할 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의 광대함 못지않게 그 우주를 향해 도전하는 티끌 위의 인간이 참으로 위대해 보인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코스모스』 중에서
(칼 세이건 지음 / 사이언스북스 / 719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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