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경제포털
뉴스  ·  증권  ·  부동산  ·  금융  ·  자동차  ·  창업  ·  교육  ·  세무  ·  헬스  ·  BOOK  ·  블로그   
등록예정 2023년 5월 등록예정 도서요약
북다이제스트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회원가입
INFO BOOK
진리란 모호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영원한 것
(찰스 콜슨 지음/이은영 옮김/요단출판사/372쪽/12,000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고 시인 윤동주는 노래했다. 서양에서도 상대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때 “난 양심에 비추어 떳떳하다”라고 말한다. 아마도 여기서 ‘하늘’이나 ‘양심’은 우리가 막연하게나마 생각하고 있는 도덕적 절대 기준, 즉 진리를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정신세계에서의 객관적 진리라는 개념은 생소해져가고 있다. 포스트모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성의 수용, 획일화된 평등주의적 가치관이 범람하면서 문화와 문화, 집단과 집단, 그리고 각 개개인에 따라 진리가 달라진다는 도덕적 상대주의가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주류 철학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모든 ‘절대성’이 해체된 이 세상은 이제 바야흐로 어디를 향해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미국 닉슨 대통령의 특별 법률 고문 시절, 워터게이트사건에 연루되어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고 그 후 성경적 세계관의 대변자로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지칭되는 템플턴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찰스 콜슨이 이번에 내놓은 <참으로 가벼운 세상 속에서의 진리>는 도덕적 도전에 철저하게 무감각해져 버린 미국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면서 우리의 삶이 도덕적으로 이처럼 타락한 근본원인을 절대적 진리의 상실에서 찾고 있다.

“우주에는 어떤 객관적인 질서가 존재한다. 들고 있던 물체를 놓으면 바닥으로 떨어진다. 물질세계에 중력의 법칙과 같은 절대불변의 법칙이 있다면 정신세계에도 분명 그러한 불변의 법칙, 즉 절대적 진리가 있지 않겠는가? 물리적 행위에는 예측 가능한 결과가 뒤따르는데 정신적 행위에는 그런 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절대적 진리야 말로 윤리를 형성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

그러나 그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의 4분의 3이 절대적 진리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찌할꼬?”라는 옛 선지자의 질문에 포스트모던 시대 미국인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라고 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혼과 불륜으로 인한 가정파괴가 도를 넘어 10대 청소년의 76%가 비정상적 혼외관계에서 태어났다. 한편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는 우리의 정치 질서의 기반을 위협하고, 포르노의 범람은 우리 사회의 정신을 부패시키고 있다.

오늘날 사회는 이러한 범죄와 도덕적 무질서에 대항해 사회체계를 보호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추출해낸 윤리나 도덕을 강조하고 법을 통해 이를 강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윤리나 법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흐트러진 사회구조를 보강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용주의적, 상대주의적 윤리나 도덕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찰스 콜슨은 법학 교수인 아서 레프의 최근 말을 인용하여 작금의 현실을 꼬집는다. “신의 계시라는 궁극적 보증이 없는 모든 권위의 주장은 ‘누가 그래?’라는 단 한 마디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누가 그래? 그건 단지 당신 자신의 의견일 뿐이야’라고 말한다면, 국제적 정의나 공의에 대한 주장 역시 사실은 권력 게임이 되고 만다.” 절대적 진리에 기초하지 않는, 상대주의와 실용주의에 입각한 인간의 법이란 견해의 차원에 불과한 것이고, 사실상 힘의 논리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절대적 진리에 뿌리를 두지 않을 경우 옳고 그름이란 각자의 주관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것일 게다.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내가 경험했던 것처럼 인간이란 믿을 수 없고, 끝없이 자기정당화를 늘어놓고도 남을 존재이다."

저자는 옳고 그름의 잣대가 자신의 욕구나 필요를 넘어선 초월적 실재에 굳게 뿌리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끔찍한 충동을 제어할 길이 없을 거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그는 낙태나 동성애, 인권, 교육과 환경, 범죄, 대중문화, 가정, 예술 등의 주제에서 진리와 충돌하는 세계관의 모순과 허구를 지적하면서 성경적 진리의 기준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자 애쓴다. 아무리 시대 흐름이 변하고 사람들이 열린 사고로 다양성을 존중한다 하더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절대불변의 도덕은 분명 존재한다.

이 세상 속에서의 삶에는 때로는 얼굴에 수건을 가리고 살아가는 듯한 모호함이 존재한다. 그래서 비교적 분명해 보이는 물질적 과학주의 같은 것에 의존하기도 하고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마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도덕적 허무주의와 같은 부작용에 직면하게 된 현대인들에게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뭔가 다른 것에 대한 갈망이 싹트고 있다. 더 이상의 인식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던 철학 분야에서도 최근 개혁 인식론이라는 사고 체계가 대두되고 있다.

엘빈 토플러는 제5의 물결이라는 말로 ‘영성’을 언급한다. 우리의 무너졌던 모든 가치체계는 반드시 초월자의 절대적 진리에 기초해야 다시 세워질 수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개인이 도덕적 행위라는 힘겨운 체계에 복종하는 것은 결코 그러한 체계가 실용주의적 차원에서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고 결국 문명사회를 지지하게 되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 의미에서 그것이 절대적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절대적 진리란 모호한 것이 아니다. 보편적이고 영원한 속성을 지닌 것이다. 우리가 이 기초 위에 설 때 비로소 진정한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는 열린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번호 | 제목 | 날짜
17 삶은, 그냥 오지 않고 허전함으로부터 온다 2005년 05월 25일
16 진리란 모호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영원한 것 2005년 04월 25일
15 고정관념을 깨는 8가지 질문 2005년 03월 23일
14 좋은 사람, 나쁜 사람 2005년 02월 24일
13 ‘취향’은 ‘이념’보다도 강한 끌림이다 2005년 02월 01일
12 깊은 자아성찰만이 진정한 용서를 낳는다 2004년 12월 29일
11 건강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2004년 11월 29일
10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2004년 11월 02일
9 부패의 사슬을 끊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2004년 10월 05일
8 부자는 부단한 노력의 결실 2004년 09월 13일
단체회원가입안내
독서퀴즈이벤트
나도작가 신청안내
무료체험
1분독서영상
한국독서능력검정 신청
모바일 북다이제스트 이용안내

인재채용 | 광고안내 | 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서비스문의 이용문의:mkmaster@mk.co.kr
회원문의:usrmaster@mk.co.kr
매경닷컴은 회원의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수집, 공개, 유출을 하지 않으며 회원정보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