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경제포털
뉴스  ·  증권  ·  부동산  ·  금융  ·  자동차  ·  창업  ·  교육  ·  세무  ·  헬스  ·  BOOK  ·  블로그   
등록예정 2024년 4월 등록예정 도서요약
북다이제스트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회원가입
INFO BOOK
친절이 가져온 행운
릴리언 밀러는 선한 행위를 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마다하지 않는 성격의 여성이었다. 덕분에 자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부탁 받곤 했다. 그녀가 사는 펜실베이니아 주 뉴캐슬에서 군에 입대하는 두 젊은이를 오클라호마 부대까지 태워다줄 사람으로 선택된 것도 그러한 일들 중 하나였다.

안전하게 두 젊은이를 부대에 내려주고 즉시 차를 돌려 고속도로에 오른 그녀는 돌연 속도를 늦췄다. ‘앞으로 18시간이나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데, 먼저 보온병에 커피라도 채워 가야 되지 않을까?’ 마침 고속도로 옆에 불을 켜놓은 조그만 간이식당이 보였다. 그녀는 차를 세운 후 보온병을 집어 들고 내렸다. 웨이트리스가 커피를 채우는 동안, 그녀는 바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커피를 마셨다. 그때 어디선가 남자의 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서 군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소리 죽여 울고 있었다.

그녀는 그 남자와 웨이트리스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첫 아기인데, 아내 곁에 있어주지도 못하다니… 병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아내가 진통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첫아기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에크런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으니… 기차도, 버스도 내일이나 되어야 출발한다는데 그때면 분명히 늦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있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로 갔다. “잠깐만요. 당신들의 대화를 엿들으려 한 건 아니었는데… 에크런까지 가야 한다고 했나요?” “예, 그렇습니다만….” 그가 불쑥 나타난 그녀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오, 이건 대단한 우연의 일치로군요!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뉴캐슬에 가요. 거기서 에크런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니, 원하신다면 뉴캐슬까지라도 태워드릴게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이십니까?” 그는 탄성을 터뜨렸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경비는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나는 당신이 아니더라도 뉴캐슬로 가야 되는 사람이니까요.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기쁨이에요.”

그 먼 거리를 달리는 동안, 군인은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가며 감사 인사를 했다. 마침내 뉴캐슬에 도착해 뒷자리를 돌아본 그녀는 그가 시트에 머리를 기댄 채 깜박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릴리언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첫 아기가 태어난다고 그랬지?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첫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놓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그녀는 결국 그를 깨우지 않고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조금 피곤하긴 하겠지만 그를 애크런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애크런에 도착하자 그녀는 조심스레 그를 깨우고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깜짝 놀란 그는 그녀의 커다란 친절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저를 위해 너무도 큰 친절을 베푸셨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라도 알려주세요. 조그만 감사의 표시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번에도 고집을 부렸다. “그럴 필요 없어요. 아기를 위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니까요. 두고 봐요. 내 말이 옳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될 테니까.” 그녀는 그를 내려주고 인사를 하고는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

좀처럼 피곤해하지 않는 그녀였지만, 때가 새벽 3시였다. 졸음이 쏟아지고 침대가 그리웠다. “그렇지! 언니네 집으로 가서 한잠 자고 가는 거야.” 언니네 집은 애크런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한밤중이긴 했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언니가 자신을 반겨 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언니네 집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상한데… 언니는 이렇게까지 깊이 잠드는 법이 없는 사람인데….” 그녀는 집 뒤로 돌아가 침실 창문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언니가 아니더라도 조카들이나 형부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옆집 사람이 깨어 밖으로 나왔다.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파자마 차림으로 나온 남자가 물었다. 그녀가 가스 냄새를 맡은 것은 그때였다. “언니네 식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가스 냄새가 나는데 이리 오셔서 한번 확인해 주실래요?”

그가 연장을 가지고 나와 문을 뜯어내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 집안은 심한 가스 냄새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녀는 언니네 가족들이 각자의 침대에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웃 남자와 서둘러 그들을 끌어내 시원한 바깥바람을 쐬도록 해주었다. 한참이 지나자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큰 탈 없이 회복되었다.

그 일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된다. 가끔 당신의 친절한 행동이 당신 자신에게 가장 큰 은혜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것은 지구의 반대편까지 퍼져나갔다가 우리의 집 현관으로 되돌아온다.

- 『작은 기적들』 중에서
번호 | 제목 | 날짜
137 부부싸움 도와주는 과외 선생님 없나요? 2010년 05월 28일
136 당신이 사랑했던 ‘그때’를 떠올려라 2010년 04월 28일
135 인력거를 탄 어머니의 부활 2010년 03월 26일
134 자녀양육은 부모를 빚어내는 특별한 선물이다 2010년 02월 24일
133 나, 왔네 2010년 01월 26일
132 직선으로 가지 말고 곡선으로 돌아가라 2009년 12월 28일
131 네 길에서 돌이키라 2009년 11월 27일
130 친절이 가져온 행운 2009년 11월 13일
129 한 달 동안의 휴가 2009년 09월 28일
12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크소리 2009년 08월 31일
단체회원가입안내
독서퀴즈이벤트
나도작가 신청안내
무료체험
1분독서영상
한국독서능력검정 신청
모바일 북다이제스트 이용안내

인재채용 | 광고안내 | 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서비스문의 이용문의:mkmaster@mk.co.kr
회원문의:usrmaster@mk.co.kr
매경닷컴은 회원의 허락없이 개인정보를 수집, 공개, 유출을 하지 않으며 회원정보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