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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길에서 돌이키라
어린 시절부터 내가 유일하게 안정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은 아버지의 품이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늘 느낄 수 있었다. 내 아버지는 목사였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신다고 생각한 나는 아버지 곁에 있는 한 나도 안전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고등학교 때 나는 조라는 남자친구와 사귀었다. 조는 하나님에 대해 늘 도전적이었다. 결국 나는 하나님에 대해 알던 것들에서 등을 돌리고, 조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를 사랑했고 그 역시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랐다.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결혼했다. 그러나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조의 학대가 시작되면서 결혼생활은 감옥이 되어갔고 외로웠고, 두려웠고, 덫에 걸린 듯했다.

어떤 일이든 아버지는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나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느낄 아픔과 실망을 차마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 되자 나는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남편의 폭력은 계속되었다. 나를 옷장에 가두기도 하고, 어떨 때는 더 심한 짓도 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된 나는 이혼을 결심했다. 혼인 서약을 가볍게 여긴 적은 없었지만, 나는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었고, 마지막 남은 것은 탈출구를 찾는 것뿐이었다. 아버지는 그런 나를 침묵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다.

이혼하고 난 뒤 나는 여러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속이 공허하고 시릴 때마다 술집을 찾았다. 일 년 뒤 데이비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까지 만났던 여느 남자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나는 곧 미친 듯 사랑에 빠졌다. 그는 한 번 결혼한 적이 있었고 예쁜 아이 둘이 있었다. 난 그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와 붙어있지 않으면 여전히 내면은 허전하고 시렸지만, 나는 곧 모든 것이 괜찮아지리라 생각했다. 그가 내게 뭔가를 숨긴다는 느낌을 받을 때조차 진실을 직시하는 것을 회피하며 관계를 진전시켰다. 그러나 결혼하기 2주 전, 데이비드의 장모가 나의 아버지에게 그가 아직 자기 딸과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 왔다. 처음부터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난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싫었다. 그러나 나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와의 관계는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렸다.

다시 한 번 혼자가 된 나는 지독하게 외로웠다. 이제 다시는 남자에게 상처받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남자를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했다.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계산하며 만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곧 다른 남자를 만나곤 했다.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걸 원치 않았다. 숱한 밤을 울며 지새웠지만 누구에게도 이 고통을 털어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온갖 기계가 가득한 중환자실에서 주사바늘에 둘러싸인 채 누워 계신 아버지를 보자, 마치 이미 돌아가신 것처럼 보였다. ‘내 아버지일 리 없어. 늘 환하게 나를 감싸주시고 위로해주시던 아버지. 아버지가 돌아가실 리 없어.’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분명히 아버지였다. 내 인생의 버팀목이 스러지고 있었다.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는 찰나, 나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날 밤 병원 복도에서 나는 두 가지 환상을 보았다. 내 앞에 놓인 거대하고 절망적인 나락을 보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내 삶에 아주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것마저 무너져버릴 게 분명했다. 그리고 내가 본 또 다른 하나는 내 심장의 상태였다. 나는 성령께서 나의 심장을 관찰하시는 것을 느꼈다. 더럽고 지저분하고 타락하고 정결치 않은 심장을 보았다. 여자의 심장은 순전함, 사랑, 다정함, 창조성을 의미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심장을 차갑고 생명력 없는 것으로 만들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공허감으로 꽉 채워왔던 것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그 두 가지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너무도 끔찍했다. 나는 차문을 열고 나와 잔디 위에 엎드렸다. 무릎을 꿇고 하늘을 보며 부르짖기 시작했다. “주님, 저의 이런 모습을 용서해주십시오. 제발 저의 삶을 주장해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를 지켜 주세요.”

그때부터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기 시작했다. 인간관계, 친구, 직업, 교회 등 모든 것을 말이다. 퇴근 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을지, 내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지 등 그 모든 순간의 결정 기준이 바뀌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하나님과의 교제는 아버지가 회복되신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내 안의 고통과 절망, 외로움이 모두 사라지고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나는 브라이언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교제를 시작했고 함께 하나님을 찾았다. 다른 관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진실함과 정직함이 이 만남의 든든한 기초가 되었다. 나는 브라이언과 결혼했고 예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 『네 길에서 돌이키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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