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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레스 패로트 3세 외 지음/서진영 옮김/요단/158쪽/6,300원)

내가 욕구충족을 지연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배운 것은 여섯 살 때였다. 그 해는 산타클로스가 내게 멋진 새 자전거를 선물로 주었다. 아버지께서는 그때까지 내가 쓰던 작고 녹슨 자전거를 팔자고 제안하셨다. 그것을 팔았더니 내 호주머니에는 돈이 2달러 들어왔고, 이 돈을 어디다 쓸까 궁리하던 참에 아버지께서 은행엘 가자고 하셨다. 거기에서 나는 처음으로 저금통장이라는 것을 받았다.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예금통장이 새 자전거만큼이나 자랑스러웠다. ‘예금’, ‘이자’ 같은 말을 이해할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때부터 예금을 습관화하게 되었고 욕구충족을 지연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 교육의 보상으로 나는 대학 3학년 때 새 차, 플리머스 쿠프를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아내와 결혼할 때도 아담한 아파트에 새 가구와 가전제품들을 들여놓기에 충분한 예금이 있었다. 신혼 초 우리는 지금까지도 우리 가정의 경제를 이끌어 오고 있는 원칙 하나를 세웠다. 집값을 제외한 모든 비용은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것이었다. 현금을 내고 살 수 없는 것은 사지 않기로 했다. 이 원칙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 빚을 지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빚을 지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욕구충족을 지연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주며, 청소년기에 성적인 순결을 지킬 수 있게 해주고, 청년이 되었을 때 가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소명에 충실한 삶을 살게 해준다.

이 자질의 핵심은 자제력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가르쳐 훈련시킬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주말에 맘껏 놀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집안일을 주중에 마무리 짓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과 같이 해변에서 놀지 못하고 소중한 토요일을 차고나 햄스터 집을 청소하는 데 써야 했다. 불과 1∼2주일 만에 나는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먼저 해치워버리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내 친구들은 내가 숙제를 제출 마감일 이전에 끝낸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했다. 이 원칙은 내 인생을 통해서 견지되었다.

물론 이 자질은 극단으로 흐를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컴퓨터에는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말이 붙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다 바쳐서 인생을 준비한다.”

우리가 욕구충족을 지연하려고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균형이라는 뜻이다. 나는 늘 스스로에게 너무 오래 지연해선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뒤로 미룰 때가 있고 즐길 때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한 자질의 일부이다.

나는 최근 20대의 한 청년과 상담을 했다. 그의 부모는 그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었다. 그는 그때까지 한 번도 자기 일을 스스로 해본 적이 없었다. 16세 되던 생일에는 새 스포츠카를 선물로 받았다. 그의 부모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학교에서 잘 어울리고 학업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3학년이 되기 전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가 쌓은 재산을 가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스키장에서 보냈다. 그가 내 상담소를 찾아온 것은 인생의 방향을 잃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는 자기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감각이 없었다. 그의 친구들은 이미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이력서에 써넣을 만한 내용이 아무 것도 없었다.

부모는 행동과 본보기를 통해 욕구충족을 지연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녀에게 실제로 가르쳐야 한다. 자녀에게 이러한 자질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지금 무언가를 참는 대신 나중에 더 큰 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며, 그 상은 기다림에 상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마시맬로 실험을 했던 미쉘 박사가 말했듯이 “아이들은 기다리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면 기다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약속을 할 때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보상은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되어야 하며, 조금이라도 당신의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존 애슈크로프트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책에서 농구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 쓴 바 있다. 조던은 한 번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가 된 적이 없다. 왜 다른 선수들처럼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내가 한 약속을 존중합니다. 나는 6년간 계약을 맺었고 그 계약을 존중해 왔습니다. 만약 내 아이들이 아버지가 약속을 깨는 것을 본다면 그 애들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겁니다.” 조던은 계약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자기 아이들에게 아주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한 셈이다. “설사 손해가 되더라도 반드시 자기가 한 말을 지켜야 한다.” 그의 침묵은 함성이 되었다고 애슈크로프트는 덧붙였다.



과일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싶어 들어온 한 사내아이가 아이스크림 가게의 카운터 앞에서 여 종업원을 향해 물었다. “과일 아이스크림 얼마예요?” “오십 센트.” 종업원이 대답했다. 사내아이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동전을 꺼내 세기 시작했다. 여 종업원이 다음 고객의 주문을 받으려 할 때 아이는 다시 물었다. “그냥 아이스크림은 얼마예요?” “삼십오 센트.” 여 종업원이 짧게 대답했다. 다시 돈을 센 뒤 아이는 그냥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동전 여러 개를 계산대 위에 놓았다. 종업원은 동전을 쓸어 담고 아이스크림을 아이의 자리에 가져다주고는 눈을 흘기면서 가버렸다. 사내아이가 먹고 나간 뒤 빈 그릇을 치우던 여 종업원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탁자 위에 오 센트 동전 두 개와 일 센트 동전 다섯 개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 어린아이는 과일 아이스크림을 먹을 돈이 있었지만 팁을 줄 돈을 남기기 위해 이를 포기했던 것이다. 그 아이는 아마도 엄마나 아빠가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팁을 남기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즐거움을 유보한 것이다. 이런 아이는 나중에 작은 일들뿐 아니라 큰 일들에서도 욕구충족을 뒤로 미룰 수 있을 것이다.

- 『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가 되기를 바라셨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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