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회생을 위한 혁신 경영』(카터 페이트 외 지음/이지북) 중에서

성장은 규모의 가장 중요한 수치, 즉 총매출 대비 비용을 주시할 때 달성할 수 있다. 이 수치는 단위당 비용을 포함한 다른 모든 수익 수치들의 기본이 된다. 이를 무시하면 규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더라도 기업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CFO와 CEO는 이런 수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즉, 성장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분기재무 보고서를 검토함으로써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1990년대 중반 보스턴 마켓 사는 품질이 뛰어나고 신속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식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는 조달회사였다. 이 회사는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를 겨냥하여 영업을 한 덕분에 좋은 명성을 얻고 있었다. 소규모이지만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기존 42개 레스토랑은 각기 35만 달러의 비용만으로 평균 1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들은 체인확장을 통해 비용 절감, 구매·생산·관리 등에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면서 1,100개의 레스토랑을 추가로 개점하였다. 또한 기존 레스토랑의 컨셉에 약간 수정을 가해 좌석을 더 많이 배치했다. 그러나 회사가 파산지경에 이르렀을 때 점포당 매출은 여전히 110만 달러, 점포당 드는 비용은 거의 140만 달러에 이르렀다.

비생산적인 성장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 확장된 1,100개의 보스턴 마켓 사의 레스토랑 대부분은 적자였다. 점포당 평균 투자 대비 매출은 3.0에서 0.8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보스턴 마켓 사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으며, 오히려 기존 수익을 잠식하면서 회사를 확장한 셈이 되었다.

2005년 5월, 맥도날드 사는 파산 직전의 보스턴 마켓 사로부터 750여 개의 레스토랑을 인수했다. 그들은 원래 이 레스토랑을 맥도날드 체인으로 전환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보스턴 마켓 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로열티를 감안하여 레스토랑 운영 개선을 위해 노력한 후 새로운 치킨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적정 규모를 갖추는 것은 매출, 비용, 수익 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확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동안 여러 가지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직원으로부터 발생되는 비용 증가의 압력은 대단하다. 경영자들은 매출이 50%가 넘게 증가했는데도 직원은 10%밖에 늘지 않아 계속 이런 상황을 유지할 수 없다는 불평을 중간 관리자들로부터 들을 것이다. 그러나 인력의 팽창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너무도 쉽게 잠식해버린다.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 방안은 CFO나 CEO가 매 분기마다 비용을 점검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통해 총이익이나 총매출 대비 적정 비용을 즉각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매출 대비 적정 수준에서 고객서비스 관련 직원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매출이 10%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관련 직원 비율이 20%이상 증가하면 경고의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경우 신속하게 직원을 줄이거나 채용을 동결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직면하는 가장 비참한 두 가지 진실은 대마불사의 신화와 규모의 경제효과가 지속될 것에 대한 지나치게 굳건한 믿음이다. 규모의 경제를 얻고 비경제적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들은 합병이든 자체 성장이든 간에 자사의 경영 환경에 적합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사업가여,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알라."

- 『기업 회생을 위한 혁신 경영』(카터 페이트 외 지음/이지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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