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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너머에’서 우리를 찾아오는 ‘뜻밖의 발견’이라는 선물
최근 필자는 한 가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고뇌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다수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운데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일은 마치 카오스와도 같은 혼돈 속을 헤매는 것처럼 혼란스럽기만 했다. 또한 그 모든 요소를 ‘통합’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순간 역설적인 의문이 고개를 쳐들고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단순사고에 빠지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뇌리를 파고들었다. 나의 고정관념과 내 자신의 입장에 입각한 결론을 내리고는 ‘이게 최선 아닌가’ 하며 스스로에게 확신을 부여하고자 했다. 그러나 왠지 ‘이것은 아니다’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마도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의 입장에서 가장 난감한 게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필자는 책꽂이에서 꺼내 보는 책이 있다. 바로 스캇 펙 박사의 『그리고 저 너머에』이다.

“한 개인으로서 또는 사회나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직면하는 심각한 딜레마 중의 하나는 너무나 단순하게 사고한다는 것, 또는 아예 사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진지한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야말로 점점 복잡다단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사고하기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모두 파멸에 이르고 말 가능성이 너무나 커 보인다.”


때로는 단순 사고가 시간을 절약해주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복잡함과 투쟁하면서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를 함께 탐구해보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여기서 스캇 펙 박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적인 관점을 추구함으로써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자는 것이다. 필자 또한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의 설득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급진적인 사고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확성을 강조하는 과학자들이라면 ‘신의 이론’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사실들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 단순한 이해의 차원을 넘어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확실함만을 강조하는 고지식한 입장에서는 하느님의 참된 진실을 발견할 수 없다.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사물을 인지하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당당한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는 언제나 획일적이지도 정적이지도 않다. 이것은 인생처럼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미스터리가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변화와 치유와 지혜의 습득 과정을 포함한다. 이곳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우리는 매우 복잡하게만 보였던 것들이 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갑자기 모두 다 이해가 되어 버리는, 즉 직관적으로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현현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이상 단순히 물질이라는 제한된 시각을 가지고 인생을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들처럼 우리가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 가야 되는 변화는 어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우리는 그 역설을 직면하고 이것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가졌던 과거의 낡은 생각들을 버림으로써 그 결과 나타나는 확신감 결여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순간 무엇인가가 나타나서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이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마음을 열고 용감해져야 한다. 우리의 감성적, 지적 그리고 영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역설적 사고와 성실한 사고를 방해하는 모든 장벽을 헐어내는 데 수반되는 상실감을 견뎌내야 한다.

“나는 이성의 시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늘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지금도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통합의 시대가 오기를 희망한다. 그 시대에는 과학과 종교가 서로 손을 맞잡고, 그 결과 과학과 종교는 더 세련되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통합의 시대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 보다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는 역설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성이 ‘하느님과의 결합’과 이어질 때마다 우리는 역설과 마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서 우리는 개인의 생활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아니 전 지구적으로 이성의 시대가 지니는 한계점에 봉착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물론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을 감수하고라도 부득이하게 뭔가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 찾아올 것이고, 그것이 인생의 한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를 추구하면서 그것을 삶을 대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조급함을 떨쳐버리고 진지한 사고를 하고자 할 때, 우리는 ‘저 너머에’서 우리를 찾아오는 ‘뜻밖의 발견’이라는 선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이때 비로소 이성적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적이며 창조적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그리고 저 너머에』
(M. 스캇 펙 지음 / 열음사 / 443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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