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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반가운 얼굴들을 보았다. 학창 시절 이야기로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연스럽게 화제가 노후 준비로 넘어갔다. 각자가 살아온 삶만큼이나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들도 다양했다. 한 친구는 퇴직 후 조그만 가게를 열었다고 했고,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는 자신은 정년퇴직하면 매월 320만 원 정도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노후 걱정은 덜었다고 했다. “OO아 , 네가 우리들 중에 제일 부자네. 요즘같이 예금 금리가 연 1% 남짓인 때 매월 320만 원 연금을 받는다면 너는 30억 자산가나 마찬가지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학교 선생이라 좀 답답하고 재미없겠다고 말했던 다른 친구들이 이제는 그 친구가 몹시 부러운 눈치다.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내게 어디 좋은 투자처가 없냐고 물었다. 그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옛날 같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져 가진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했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저성장·저금리 시대로 접어들었고 더욱이 디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으니까 무리하게 투자하려고 하지 마. 이제는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잘 지키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야. 그리고 투자할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이제부터는 돈보다도 가치나 의미를 생각하며 살면 어떨까.”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함으로써 27조 4,2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마윈(馬雲·51) 알리바바 회장이 최근 미국 뉴욕 경제 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 말이 화제다. “사는 게 힘들었습니다. 알리바바를 증시에 공개하고 난 후에는 사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만약 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내 회사를 차라리 비상장 상태로 유지할 겁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쥔 부자가 삶이 어렵다고 한다. 그에게 돈이란,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해 마윈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재산이 1,000만 달러(100억 원) 이하일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보다 많아지면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10억 달러 넘는 금액은 사실상 제 개인 돈이 아닙니다. 짊어져야 할 책임(responsibility)입니다. 또 희망입니다. 미래를 위한 자원(resource)이 되는 것이죠. 아내가 그러더군요. ‘제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마윈 회장은 27조 원이란 큰돈에 ‘행복’이 아닌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에게 돈은 목표보다 수단, 즉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란 의미일 것이다.

천일야화 속의 ‘알리바바’ 이야기처럼 마윈의 알리바바는 신비한 색채로 가득하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전 세계가 마윈의 행보와 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작가 둥즈쉬안이 쓴 『이것이 마윈의 알리바바다!』는 마윈의 성장 과정에서부터 그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마침내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일상의 삶과 비즈니스에서 유용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마윈의 어록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통찰력 깊은 말 중에서도 특히 다음 말들이 내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모든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많아서이다.”
“돈이 사람을 쫓아야지 사람이 돈을 쫓으려 한다면 어떤 발전 가능성도 없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이 넘는 우리나라의 부자는 18만 2,000명으로, 전체 국민 가운데 상위 0.35%에 해당한다. 이들은 1인당 평균 약 50억 원 정도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고 그중 22억 원은 금융자산으로, 29억 원은 부동산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만 2,000여 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하고 있고, 서울 25개 구 중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이른바 강남 3구에 3만 명 이상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럼 과연 이들 부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나는 과거에 다녔던 직장 동료들 몇 사람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갖고 있다. 그들 모두 지금은 퇴직했지만 자산을 잘 관리해온 덕분에 대개는 우리나라 상위 0.35%에 드는 부자들이다. 그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의 삶 역시 평범한 소시민인 내 고등학교 동창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강남에서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며 외제차를 타고 1년에 한두 번 해외여행을 가곤 하지만 그 밖에는 집에서 된장찌개 먹고 아내와 산책하고 주말에는 성당에 나가 봉사 활동도 하며 옷 입는 것도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 모임에서도 삼겹살을 먹거나 한우는 비싸니까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수입산 고깃집을 찾아간다. 돈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이다.

마윈 회장의 말처럼 정말 100억 원 이하의 돈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천만 원도 10억 원도, 100억 원도 모두 100억 원 이하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 재산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 우리들 삶의 목표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면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이것이 마윈의 알리바바다!』
(둥즈쉬안 지음 / 이레미디어 / 316쪽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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