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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고 대신에 원(願)을 세우라
한동안 아련한 추억과 함께 따듯한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종방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88년 서울의 쌍문동을 무대로 펼쳐지는 5가구의 생활상을 통해 이 드라마는 가난했지만 따듯했던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88서울올림픽을 비롯하여 당시의 주요 사건과 화제들이 등장할 때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아스라한 기억들과 함께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다가 어느 날 복권에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되었지만 교만하지 않고 늘 따듯한 마음으로 가난한 이웃들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정환의 엄마, 친한 친구의 빚보증을 선 탓에 월급까지 차압당해 반지하에 살며 궁핍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덕선의 아빠,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힘든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선우의 엄마, 일찍이 아내를 여의고 천재 바둑기사인 아들만을 위해 사는 택의 아빠.

이들이 보여주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삶에 비하면 분명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불행해 보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반면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때보다 더 풍요롭고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져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경제적 어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취업난, 가족들 간의 소통 부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27년 전에도 행복을 방해하는 이러한 요소들은 있었다. 다만 요즈음은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우리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상대적 빈곤 내지는 박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행복이란 경제적 여건과 같은 외부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읽은 법륜 스님의 『행복』은 외부적 요소를 극복하고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좋은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일반적으로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첫째, 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 상황, 둘째, 하고 싶은데 못하는 상황, 셋째, 하기 싫은데 안 해도 되는 상황, 넷째,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 상황이면 하면 됩니다. 하기 싫은데 안 해도 되는 상황이면 안 하면 그만이에요. 다시 말하면 우리 인생의 절반 정도는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살 수 있어요. 문제는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고,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죠. 이럴 때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또 아무리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상황이면 하기 싫은 마음을 내려놓고 해야 합니다. 이럴 때 하고 싶은 마음(갈애), 하기 싫은 마음(혐오)을 내려놓는 것을 ‘욕심을 버린다’, ‘마음을 비운다’고 합니다.

배고플 때 밥 먹는 걸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피곤할 때 잠자는 걸 욕심이라고 하지 않지요. 배가 부른데도 식탐 때문에 꾸역꾸역 먹는 것, 다른 사람이 굶어 죽는데도 나누어 먹지 않는 것, 이런 것을 욕심이라 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하는 마음 자체가 욕심은 아닙니다. 욕심이라는 것은 원하는 것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모순된 태도를 보일 때 그걸 욕심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찾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입니다. 이치로는 맞지 않는데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고 싶은 헛된 생각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워합니다. 그 괴로움의 밑바닥에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대신에 원(願)을 세우라고 합니다.

이때 욕심과 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운 마음에 시달린다면 그것은 욕심이에요. 노력을 3만큼 해놓고 10을 얻으려고 하면 그것은 이루어질 수가 없지요. 이렇게 노력은 조금 하고 결과는 많이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은 마음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반면 원을 세운 사람은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은 하되 실패해도 낙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요.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 다시 도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배울 때 한두 번 넘어졌다고 “자전거에 문제 있다”고 불평을 하거나 “나는 해도 안 돼” 하고 자책을 한다면 이건 욕심이에요. 그런데 어린아이가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열 번 스무 번을 탄다면 그건 자전거를 타겠다는 원을 세운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꼭 타고 싶은 마음에 탈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건 욕심이 아니에요. 크든 작든 원을 세우고 연구하고 노력하면 당장은 실패할지 몰라도 결국 성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실력도 쌓이게 됩니다.

이렇듯 원을 세운 사람은 연구하고 다시 연습합니다. 그러다 이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라고 판단이 들면 툭툭 털어버리고 다른 일을 합니다. 실망하거나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아요. 결국 욕심을 버리라는 뜻은 무조건 부자가 되지 말라, 출세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만약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원을 세워 성취해보라는 것입니다.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삶에 재미가 붙고 활력이 생깁니다. 그러면 바라는 게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오늘날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다. ‘과연 나는 원을 세우고 그에 합당한 노력을 했는가? 혹시 노력에 비해 욕심이 과하지는 않았는가? 정말 다른 길은 없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부디 우리 모두 행복에 이르길 소망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행복』 중에서
(법륜 지음 / 나무의마음 / 280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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