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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길 포기하지 말라
몇 해 전 나는 자녀양육에 관한 설교를 하면서 결론 부분에서 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자녀가 성인이 되는 때 마침내 종결된다고 말했다. 예배 후, 내가 평소 존경하던 엘머 씨가 다가와 내 어깨에 슬며시 손을 얹더니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부모 역할에는 결코 끝이라는 게 없지요.” 그때 엘머 씨의 말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명료한 진리가 될 것인지 당시의 나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엘머 씨 부부가 다 성장한 그들 자녀의 인생에 많은 부분에서 아직도 개입하는 것을 지켜봤다. 자녀 중 몇은 나와 나이도 비슷하다. 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그분은 단숨에 북미 대륙을 가로질러 건너가 아들 곁을 지키면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아들의 사업을 돌봤다. 또 다른 아들과 며느리는 멕시코에 선교사로 가 있었는데, 엘머 씨 부부는 자주 멕시코까지 찾아가서 그들의 일을 거들어 주었다. 이렇게 먼 곳으로 아들을 찾아가는 것 외에도 가까이 살고 있는 손녀딸을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했다. 엘머 씨의 삶은 그가 했던 말의 요지를 잘 보여주었다. 한시도 부모 역할을 그만둔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아내와 나는 우리 세 아들이 차례로 성인기에 접어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들이 남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아이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헤쳐 나갈 때, 나는 망망대해에 나와 있다는 기분이 자주 들곤 했다. 나는 이 암초투성이 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성경적 자료를 찾으려 무던히 애를 써야 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가정 상담을 하는 동안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갈등에 관련된 사례들을 수없이 다루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 성인 자녀를 통제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며 어린아이 취급하는 부모, 결혼이나 연애 문제, 심지어는 빚과 불법 행위에 휘말린 성인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가정, 성인 자녀를 넘어 손자 손녀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실제 가정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며 보낸 시간은 나의 영혼을 매우 풍요롭게 해주었다.

최근 《타임》지에서 ‘트윅스터(Twixter)’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 트윅스터란 성인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할 책임을 못하는 ‘어른 몸 안에 갇힌 아이’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이들은 도무지 성장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몇몇 학자들은 이 현상을 ‘피터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어머니가 빨래와 밥을 해주고 아버지가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모자라 부모가 취직을 종용하면 웬 간섭이냐며 성질을 낸다. 사실 이런 트윅스터 효과는 부모의 방치가 큰 요인이 된다. 부모로서 긴급한 상황에 자녀를 돕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끝없이 지속된다면 부모는 진정한 사랑과 현명함으로 자녀를 대하는 것이 아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브리서 12:11).”


20세가 넘은 자식의 엉덩이를 때릴 수는 없지만 용돈을 끊고 자동차와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회수할 수는 있다. 집에서 사는 조건으로 합당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집에서 나가라고 할 수도 있다. 너무 심한 것 같고 사랑이 없는 조치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강하게 “안 돼”라고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행위일 것이다. 우리는 상담을 통해 성인 자녀가 부모의 잔소리나 야단보다는 벌을 받는 쪽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자녀의 의견도 존중하여 명확한 규칙을 짜고, 분노와 채근과 무례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녀의 죄를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자녀를 무시하고 다정하게 대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긋난 자녀에게도 우리는 좋은 것을 베풀 수 있다.

인간관계는 은혜 없이 지속될 수 없다. 우리 또한 결코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다. 수시로 말과 행동으로 실수를 범할 것이다. 이때 자녀의 존경심을 잃을까 봐 잘못을 시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해야 한다. 나 또한 갈등을 빚고 있던 아들과의 관계에서 큰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내 아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나는 19년 동안 자신을 통제한 사람이었고, 이 때문에 아들은 매우 화가 나 있었다. 아들은 독립을 선언했고 나는 더 이상 아들을 억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들의 생각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애썼다. 그리고 아들에게 솔직하게 내 자신과의 싸움에 대해 그리고 내 죄에 대해서 토로했다. 우리는 서로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 과정은 내게 매우 힘들었지만 우리가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는 성숙한 관계를 형성하는 첫걸음이 되었다.

지난 30년 동안 여러 가정을 관찰하면서, 화목한 가정의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이들은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의견 불일치가 있고 서로 실망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할지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긴다. 언젠가 성인이 된 나의 아들들이 나와 아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얼마나 즐거워하고 있는지를 알고서는 깜짝 놀랐다. 보드게임을 하고, 음악회에 가거나 그냥 앉아서 대화하는 것도 즐겁다고 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슴 떨리는 사명이다.

- 『부모이길 포기하지 말라』 중에서
(짐 뉴하이저, 엘리제 핏츠패트릭 지음 / P&R / 28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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