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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 아름다운 예수전
1950년,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고,
나는 해군을 떠났다.
그 뒤로, 그분과 함께 걷고자 노력하면서
우주의 비밀을,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비밀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그분이 살고 사랑하고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살고 사랑하고 말하려고,
그분이 당신을 에워싼 악의 세력과 싸우셨듯이
그렇게 내 속에 있고 내 주변에 있는 악의 세력과
싸우려고, 나름대로 노력하였다.

예수의 간절한 바람은
사람들을 그들의 가난과 애통과 상처와 함께,
그들의 가면과 방어기제를 또한 그 아름다움과 함께,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데 있다.
그분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를 에고이즘에 묶어놓고
내면의 자유와 성숙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를 풀어주는 것이다.
우리 안에 깊이 잠재되어 있는 에너지를 해방시켜
우리로 하여금 자비로운 남자와 여자가 되게 하고,
당신을 닮은 평화일꾼이 되게 하여
이 부서진 세상의 아픔과 갈등을 간과하는 대신
오히려 그 안에 자리 잡고
사랑이 숨 쉬는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에 희망을 불러오게 하는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예수의 추종자로 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만큼 기쁨을 맛보기도 했고
자유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힘든 일이기도 했다.
나 자신의 속물근성과 이중성에 낙심했고
내 가슴의 상처 입기 쉬운 나약함과
허무와 분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했다.
나는 여러 방어기제와 분노와 다른 도피방법으로
내 자신의 나약함을 감싸주려 했다.

그러나 예수의 크신 선(善)은 나를 감화시켰다.
그분은 누구에게도 엄격하거나 가혹하지 않고
남을 지배하거나, 당신 뜻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거나
그들을 심판하려고 거기 계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을 움직이는 것은 당신의 사명감이다.
그분은 강하시고, 그분 안에는
진리의 빛과 깊은 겸손과 천진한 사랑과
세상에 생명을 주려는 소명과 기다림이 있다.
온유한 연인이자 치유자인 예수께서는
충만한 생명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 각자에게 빛을 비추고자
교만, 두려움, 봉쇄로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는
세상 안팎의 어둠을 조용히 파고드신다.
그분은 가난하고 비천하고 약하고 부서진 인간들에게
복된 소식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하기 위하여
세상에 온 사람이었다.

삼십 년 세월, 여러 장애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
나는 라르슈 공동체에서 살았다.
이곳에서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싸우고 함께 용서하고
그리고 함께 잔치를 벌인다.
우리는 서로 돌봐주고,
하나로 결속된 우리의 존재를 자축한다.
그들은 약하고 무력하지만 놀랍도록 개방적이고
서로를 신뢰한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게
사람의 몸이 지니는 의미와 그 연약함을
특별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몸소 사람의 몸이 되어
상처 입기 쉬운 나약함으로 내려오신
‘말씀’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그들과 더불어 나는
진실한 교제(communion)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한다.
어떻게 아이처럼 주님께 마음을 열어드릴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하여,
그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들과 함께 살면서,
맨가슴들이 사랑을 주고받는 교제가 어째서
모든 인간의 기본 경험이며
사랑과 자비를 기르고 사람을 성숙시키는
바탕인지 알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입술의 말이 아니라
벗은 알몸으로 사랑을 나눈다.
바로 이러한 사랑의 몸짓에서 나는
참된 인간의 교제를 발견했고,
예수가 어떻게 단순한 말이 아니라
당신의 몸을 통해 사람들을 사랑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사람 사이의 참된 교제는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곳, 은총의 장소로
바뀔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이 부서진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의 사랑을 받은 제자 요한이
자신의 공동체에 보낸 서신에서 이렇게 썼던 것이다.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요한일서 2장 6절)

- 『장 바니에의 시보다 아름다운 예수전』 중에서
(장 바니에 지음 / 나무생각 / 272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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