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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BOOK
영혼의 어두운 밤을 고요히 지나며
베토벤이 귀가 먹었을 때 작곡했던 음악을 들으라.
존 밀턴이 눈이 멀었을 때 썼던 시를 읽어보라.
도스토예프스키가 지하에서 비밀리에 쓴 반체제의 글을 깊이 생각해보라.
르네상스 시대 대작가들에 의해 그려진 고난 받는 예수 상을 감상해보라.
코리덴붐의 생애를 읽어보라.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의 자선을 생각해보라.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읽어보라.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그린 영화를 감상해보라.
누가 비참함과 사려 깊은 마음과의 관계성을 의심할 수 있는가?
누가 고통과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과의 관계성을 의심할 수 있을까?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며 영적 메마름을 경험하는 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된다. 자기중심성에서 오는 모든 결함들을 직면하면서 내면의 비참함도 알게 된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지식으로 가는 문을 여는 첫 단계가 되므로 어두운 밤은 한 사람의 지속적인 영적 여정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때 하나님의 사랑의 불꽃이 영혼에 비춰지는데, 우리의 감각은 연약하여 그 초월적 사랑을 수용하지 못한다.

모든 감각을 잠재우고 기도 안에서 고요히 있기를 배울 때, 그리고 하나님의 현존 안에 아주 단순히 머물러 있기를 배울 때, 그는 더욱 깊은 차원의 무의식에 도달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무의식에 묻혀 있던 자신의 자아의 참모습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다. 이는 칼 융이 주장하는, 정신에너지가 퇴보할 때 무의식적 기능이 활동하기 시작하고 ‘깊은 밑바닥’에 있던 사고의 기능이 활동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이 퇴보는 새로운 영혼의 문제에 직면하라는 삶의 요청일 수 있다고 융은 강조했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한 다른 축복들을 받을 준비가 된다. 초보자에서 성숙한 자로의 영적 성장을 이룬 사람의 중요한 특징은 관상적 삶이다. 초보자 때에는 오감을 통해서 오는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에 익숙했었다. 그러나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낸 성숙한 자들은 그보다는 일반적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주목한다. 이제는 감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스러운 보편적 지식’ 안에 머문다. 예전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가족과의 일상적인 대화, 영화 보기, 독서하기, 운동하기, 여행하기 등 예전에는 세속적인 일이라고 관심도 두지 않았던 일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예전처럼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행하지 않아도 평안함을 느낀다. 자연과 만물, 우주를 관찰하는 태도와 시각이 변하면서 하나님의 광대하심 앞에 경외심을 갖는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넓게, 더 깊게 정신의 차원에서 믿음으로 체험하며 살아간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16세기 수도사들한테나 해당되는 영적 단계가 아니다. 현대인들에게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고통 가운데 있다. 갑작스런 경제적 파탄이나 말기 암 선고를 받고 고통당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가족 안에도 있다. 사랑의 위기를 맞아 이혼의 아픔을 겪는 가정에도 어두운 밤은 있다. 영혼은 어두운 밤으로 인한 고립된 삶을 통해 익숙했던 환경의 편협함을 깨닫게 되고, 동시에 새로운 영적 가치들을 발견한 후에는 다시 고립으로부터 회복하게 된다.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영혼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도 그것을 알아본다.

현대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겪는 어두운 밤은 결혼생활로부터 온다. 부부간의 갈등, 배우자의 불신실한 행위, 이혼 등으로 인한 다양한 고통들은 결국 사랑의 위기로부터 오는 어두운 밤이다. 이때는 종전에 익숙했던 생각과 삶으로부터 한발 뒤로 물러나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비참함을 먼저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고독을 통한 자기인식의 확장이다.

결혼생활의 위기는 대부분 왜곡된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결혼생활의 위기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대상에 대한 사랑과 무절제한 욕구들을 비워낸다. 하나님은 이 어두운 밤을 통해서 그를 신비로운 삶 속으로 인도하신다. 어두운 밤의 소용돌이와 격랑을 지나면서 정신 안에 남아 있던 결점들이 정화되고 새로운 삶이 전개된다.

예전의 결혼생활에서 “나는 당신 없으면 못 살아요. 당신은 내 거예요”라고 고백하던 그런 사랑과는 대조적으로 이제는 “당신 없이도 살 수 있어요. 그러나 나는 당신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곁에 있기로 선택한 거지요”라는 아름답고 풍성한 관계로 변화된다.

- 『영혼의 어두운 밤』 중에서
(주명수 지음 / CLC / 36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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