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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서적 : 486권 / 25페이지

쑈리 킴

송병수/-

" 놈이 양돼지같이 두북실 살만 찐 데다가 상판이란 게 생겨먹기를 두툼한 입술이 삐죽이 나오고 눈두덩이 툭 튀어나온 것이... "

안톤 파블로.../-

새로운 형식이 필요하죠. 필요한 건 새로운 형식예요. 예술은 인생을 있는 그대로나 있어야 할 그대로 표현하는 게 아니고,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삶을 묘사하는 겁니다.

백경

허먼 멜빌/-

그놈에게서 알 수 없는 악의로 짜인 포악한 힘이 느껴져. 그 불가해한 것을 나는 가장 증오한다. 그놈에게 그 증오를 풀어야겠어. 이봐, 내게 신성모독이라는 말은 하지 마. 태양이라도 날 모욕하면 칠 거야.

루이스 캐롤/-

그때에도 앨리스는 여전히 어린시절의 소박한 마음과 꿈을 지니고 있겠지. 어린아이들을 모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겠지. 나한테 해준 것처럼 말이야.

존 로크/-

지성은 순전히 사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인도하기 위해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다.

6호실

안톤 파블로.../-

고통에 대해서는 외침과 눈물로, 비열에 대해서는 분노로, 추악에 대해서는 혐오로 답하는 겁니다. 내 생각엔 이것이 참된 생활입니다.

을화

김동리/-

을화의 집으로 왔을 때, 영술은 웃목에서 그저도 피를 흘리며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바실리 칸딘.../-

색깔은 피아노의 건반이요, 눈은 피아노 줄을 때리는 망치요, 심성은 여러 개의 선율을 가진 피아노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심성에 진동을 일으키기 위해 합목적적으로 건반을 두드려 연주하는 손이다.

정약용/-

맹자는 성품에 대해 논할 때는 반드시 기호로 말했다. "입이란 맛에 대해서 즐기는 바가 같고, 귀란 소리에 대해서 좋아하는 바가 같다....(고자 상)"고 한 것은 성품이란 선에 대해서 좋아하는 바가 같음을 밝힌 ...

페드르

장 라신/-

미칠 듯한 사랑으로, 온몸이 불타고 있다. 사랑하고 있어. 아, 숙명의 그 이름! 떨린다, 두렵다, 몸서리쳐진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

허버트 조지.../-

투명인간이란 참 멍청한 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 사람들이 바라는 수천 가지 것들을 꼽아보았지. 그것들을 손에 넣는 거야 전혀 어렵지 않네만, 남들 앞에 나타날 수 없는데 야심이고 높은 자리고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광수/-

뻘겋게 달았던 화젓가락과 인두는 삼문의 피와 기름으로 하여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뿌지직뿌지직하는 소리가 그칠 때마다 삼문은, "이놈들아 쇠가 식었구나. 더 달게 하려무나." 하고 소리를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