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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고전문학서적 : 93권 / 2페이지

쑈리 킴

송병수/-

" 놈이 양돼지같이 두북실 살만 찐 데다가 상판이란 게 생겨먹기를 두툼한 입술이 삐죽이 나오고 눈두덩이 툭 튀어나온 것이... "

을화

김동리/-

을화의 집으로 왔을 때, 영술은 웃목에서 그저도 피를 흘리며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들

이효석/-

" 얀들얀들 나부끼는 초목의 양자는 부드럽게 솟는 음악. 줄기는 굵고 잎은 연한 멜로디의 마디마디이다. 부피 있는 대궁은 나팔소리요, 가는 가지는 거문고의 음률이라고도 할까. "

동백꽃

김유정/-

"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달밤

이태준/-

"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듯하였다. "

춘향전

작자미상/-

"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래소리 놓은 곳에 원망소리 높았더라! "

오정희/-

" 옷 속에 손을 넣어 거미줄처럼 온몸을 끈끈하게 죄고 있는 후덥덥한 열기를, 그 열기의 정체를 찾아내었다. 초조(初潮)였다. "

김원일/-

" 도요새야, 너는 동진강 하구를 떠나 어디에다 새로운 도래지를 개척했느냐? 병국이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도요새를 따라갔다. 그러자 도요새의 비행은 그의 눈앞에서 곧 사라지고 말았다. "

김채원/-

" 내 비밀 "

강신재/-

" 밤에 우리는 어두운 숲 속을 산보하였다. 어두운 숲 속에서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안겨 버렸다. "

하근찬/-

" 활동사진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활동사진이 들어온다는 소문은 다른 어떤 소문보다 빨랐다. 마치 바람을 타고 퍼지듯이 면내의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번져 나갔다. "

김동리/-

" 막달라 마리아가 나타나기 전후했을 무렵부터 예수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도 가장 활기와 적극성을 띠기 시작하였다. "